작품의 중심에는 ‘다니엘&다웃파이어’ 역이 있다. 황정민·정성화·정상훈 세 배우가 같은 배역을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아빠 ‘다니엘’과 유모 ‘다웃파이어’를 오가는 1인 2역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세 배우는 각자의 개성과 연기 스타일로 가족 해체와 소통의 부재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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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인생의 무게감을 담은 사실적인 연기로 다니엘의 좌절과 회한을 묵직하게 표현하고, 정성화는 코미디와 드라마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웃음 뒤에 숨은 진심을 보여준다. 정상훈은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변신극의 유머를 살리면서도 아빠의 따뜻한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무대에서 ‘다니엘’은 가발과 분장을 한 ‘미세스 다웃파이어’일 때 비로소 가족의 마음에 닿는다. 본모습으로는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가짜 얼굴이 대신 전하며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는 순간, 관객에게는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이 설정은 현대 사회의 세대·가족 간 소통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얻고 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웃음과 눈물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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