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알박기' 지적…與 안호영 "신속한 정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정부로부터 전력망을 배분받은 발전사업자가 사업 지연 때문에 선점한 전력망을 사용하지 못하는 규모가 용량 기준으로 5년 새 23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전과 송전용 전기 설비 이용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업 개시일이 지난 발전 사업은 총 393건, 용량으로는 총 1만6천208메가와트(MW)로 집계됐다.
개시일이 지난 사업 건수는 2021년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기준 171건으로 급증했다.
미사용 용량은 2021년 39.6MW, 2022년 253.6MW, 2023년 1천820.9MW, 지난해 4천884MW, 올해 9천209MW로 5년 새 232배 증가했다.
이처럼 전력망을 선점한 채 발전 사업이 진행 안 된 허수 사업자 문제는 이른바 '전력망 알박기'로 불리며 정부도 개선에 나선 상태다.
한전은 전력망 알박기 사업자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용량을 회수한 뒤 준비된 사업자나 신규 사업자에게 재배분을 추진하고 있다.
안 의원은 "모든 지연 사업을 일률적으로 '알박기'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핵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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