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분노한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태용 감독을 연호했다.
인도네시아 ‘VN익스프레스’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팬들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뒤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플레이오프 B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꿈꿨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 지휘 아래 2차 예선에서 이라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949년 독립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 것.
그런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돌연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레전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기대와 가르게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부진했다. 4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2-3으로 졌고, 이번 경기에선 이라크에 지면서 탈락했다.
꿈꾸던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자 인도네시아 선수단은 눈물을 흘리거나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기술 구역에 앉아 있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경기장에 물병을 던지며 분노했다.
끝이 아니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관중석에 남아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였다.
매체는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변화시켜 팀을 아시안컵 16강, U23 아시안컵 4강 그리고 사상 최초로 2026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 에릭 토히르가 갑작스럽게 그를 경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토히르는 이유로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 그룹과 강한 연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라며 “이 결정은 처음부터 논란이 됐다. 많은 팬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선수로서는 명성을 가졌지만 지도자 경력 면에선 신태용 감독에 비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의문은 연이은 부진으로 더욱 커졌다. 호주에 1-5, 일본에 0-6으로 패했고, 이번 두 경기 연속 패배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2026 월드컵 희망은 완전히 끝났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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