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1년 뒤 월드컵 무대에서 슈팅할 공인구를 축구팬들이 먼저 만져보고 차볼 수 있었다.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아디다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를 소개하는 ‘소프 볼(SOAP BALL)’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의 중심인 한강에 색다른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인 세빛섬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열렸다.
소프 볼은 다가올 월드컵의 열기와 축제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대형 플로팅 트리온다, 역대 아디다스 월드컵 공인구 전시, 트리온다를 직접 트래핑해 보는 ‘FIRST TOUCH’, DJ들이 선보이는 월드컵 세레머니: 라퍼커션 라이브 등 관람객들에게 월드컵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 행사장 1층에서 입장 티켓을 현장 판매했다. 티켓을 구매한 방문객은 Free Drink 쿠폰 1매도 함께 증정받았다. 행사 당일 비 예보가 있었기에 연기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다행히 시작 시간인 2시가 되자 빗줄기가 잦아들며 이벤트 및 여러 프로그램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행사장 외곽에는 한강 위에 대형 플로팅 트리온다가 자리했다. 어림잡아도 건물 3층 높이는 돼 보이는 거대한 트리온다는 행사 방문객은 물론 주말 여가를 위해 한강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족 혹은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잠시 포즈를 잡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소프 볼의 주요 행사는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4~5층에서 진행됐다. 4층은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와 관련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역대 아디다스 월드컵 공인구 전시로 구성됐다. 행사장 입구로 들어서자, 아디다스 소프 볼 로고와 트리온다로 장식된 거대한 포토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아디다스 관련 축구 유니폼을 입은 방문객들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서 사진 촬영에 임했다.
포토존 옆으로는 트리온다와 관련된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자리했다. 먼저 가장 인기가 많았던 트리온다 GACHA는 아디클럽 멤버에 한해 제공되는 뽑기 게임이다. 게임 기계 안에는 트리온다 모양의 미니볼, 키링, 반다나 등이 있었고 참여자는 기계손을 움직여 원하는 상품을 뽑는 방식이었다. 바로 옆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트리온다를 발로 만져볼 수 있는 트리온다 FIRST TOUCH가 진행됐다. 3m 정도 높이에서 떨어지는 트리온다는 참여자가 발로 차거나 잡아 과녁이 그려진 매트에 위치시키는 게임이다. 매트 정중앙에 가깝게 트래핑할수록 경품이 업그레이드되는 방식이다. 방문객들은 각자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며 프로그램에 임했고 환희와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
4층 한쪽 공간에는 역대 월드컵에서 사용된 공인구들을 보고 만질 수 있었다. 중앙에 놓인 트리온다를 주변으로 1970 멕시코 월드컵 텔스타부터 디에고 마라도나 신의 손으로 유명한 1986 멕시코 월드컵 아즈테카, 2002 한일 월드컵 피버노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자블라니 등 월드컵 역사와 향수를 담은 공인구들이 전시됐다. 그중에서도 중앙에 따로 마련한 트리온다는 손흥민의 사인과 함께 특별하게 놓였다. 방문객들은 트리온다를 만져보고 들어보는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추억을 남겼다.
사실상 메인 무대는 5층 클럽 스테이지였다. 4층에도 DJ 부스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라이브 음악이 연주됐지만, 방문객들은 이벤트를 통해 얻은 반다나, 키링 등을 지니고 곧장 5층으로 향했다. 5층은 각종 아디다스 축구 유니폼과 북중미 개최 3국 국기로 장식된 무대였다. 삼삼오오 모인 방문객들은 음료 쿠폰으로 구매한 주류를 한 손에 들고 월드컵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북중미풍 EDM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라질전 여파인지 브라질인 방문객들도 여럿 포착됐다.
소프 볼은 월드컵과 여러 대중적인 이벤트 요소를 결합해 MZ세대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했다. 실제 이날 방문객의 대부분은 2030세대였다. 축구 팬들에게는 월드컵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이벤트였고 축구에 관심이 없는 방문객들에게는 월드컵과 축구의 매력을 부담없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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