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쥐가 출몰했다거나 쥐를 목격했다는 민원이 3년 사이 2배로 급증하면서 이로인한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내의 쥐 출몰·목격 민원은 총 9천280건이었다.
2020년 1천279건, 2021년 1천43건, 2022년 1천336건, 2023년 1천886건, 2024년 2천181건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쥐 출몰·목격 민원은 올해도 7월까지 1천555건이 접수돼 이미 작년의 71% 수준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관악구에서 민원이 많았다.
김 의원은 "기후 변화로 쥐 출몰이 늘어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쥐는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 관리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쥐는 여러 종류의 감염병을 매개하는 주요 '유해동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매개 질병인 '신증후군출혈열'은 쥐의 소변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고열, 출혈, 신부전 등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최대 15%에 달한다.
발열, 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증’ 또한 쥐를 매개체로 하는 질병이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적이지만, 별도 백신이 없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나 가축 소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진흙으로 감염된다.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패혈증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률 5~15% 정도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잠복기를 거쳐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공공구역에서 쥐를 발견하면 직접 잡거나 만지지 말고, 관할 자치구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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