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언제나 그대 뒷모습입니다
낙엽 밟던 그 골목길
바스락대는 추억이 숨결처럼 다가와
빛바랜 사진처럼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지요
차가운 바람이 손끝을 스칠 때면
햇살 한 줄기, 그대 어깨에
살며시 머물던 그 온기
시간의 틈보다 더 깊은 곳에 숨어
이따금 내 마음 흔들어 놓습니다
말 대신 침묵으로 채운 그리움
가만히 나를 바라보는 단풍나무처럼
눈 감으면 내 기억 속의 온기로
여전히 그대가 거기 있습니다
김옥희 시인
‘문예비전’으로 등단
수원문학 신인상 시조 당선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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