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해외취업을 미끼로 캄보디아에 감금된 한국인 2명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갑)이 외교부에 긴급 구조를 요청해 현지에서 구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박 의원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의 범죄단지(웬치)에 갇혀 있던 한국인 A씨와 B씨를 박 의원 요청을 받은 현지 경찰이 구조했다.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전기충격기와 쇠파이프 등으로 장기간 폭행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9월12일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접수했고, 즉시 외교부와 영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 국회 공문을 통해 외교부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으며,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해 지난 2일 현지 경찰이 범죄현장에 직접 들어가 피해자 2명과 감시 중이던 중국인과 조선족 범죄자를 함께 체포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9월30일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사건이 생기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모니터링과 보고 체계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실종 신고가 접수되지 않더라도 공관장이 판단해 직접 구조에 나설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박 의원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이 많다”며 “정부와 외교당국이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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