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동물 의상을 집회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최근 포틀랜드의 시위자들이 개구리·유니콘·너구리·상어·곰·공룡·카피바라 등의 코스튬을 착용하면서 시위 현장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의 평화로운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우스꽝스러운 동물 의상을 집회 장비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6월 초 ICE 청사 앞에 초록색 개구리 복장으로 나타난 세스 토드(24)의 모습이 이러한 시위 방식의 시작이다.
토드는 개구리 옷을 입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라는 주장에 맞서려던 것"이라며 “그 최선의 방법이 나한테는 개구리 복장을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휘트니 필립스 오리건대 교수는 "장면의 대비가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것 같다"며 "지금은 위험하고 폭력적인 시기지만, 우스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진영에서는 포틀랜드의 극단주의 시위자들이 정부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