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북한 열병식 분석자료를 통해 “다연장 순항미사일과 전술미사일, 자폭드론 발사대의 공개는 동시 다발적(벌떼) 공격 능력 강화 목적”이라며 “서해5도 기습 점령을 겨냥한 ‘제41상륙돌격대대종대’와 산악 경보병부대인 ‘적후산악활동부대종대’ 등 특수부대의 대규모 참가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특히 길리슈트로 위장한 ‘적후산악활동부대종대’와 신규 편성된 저격수 종대의 등장은 주목할 만하다. 길리슈트는 나뭇잎 등 자연물로 은신 복장을 구성해 열영상·무인기 탐지가 어렵게 한 것이다. 저격 임무 효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4월과 8월에도 길리슈트를 착용한 병력 훈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규모를 더 키워 대거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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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 전술과 관련 기술을 습득한 북한군은 이동식 자폭드론 발사차량과 신형 전술미사일 발사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판 ‘하롭’으로 불리는 자폭드론 6기를 탑재하는 컨테이너 형태의 이동식발사대였다. 또 신형 전술미사일 발사대는 북한판 ‘스파이크’로 추정되는 미사일 탑재 발사대로, 전술미사일을 방사포처럼 동시에 쏘는 형태로 보였다. 탄도미사일과 전술미사일, 자폭드론을 혼합 운용해 한·미의 미사일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신형 전차 ‘천마-20’은 지난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탱크 공장 시찰 때 처음 공개된 것과 동일한 모델로, 이번에 공식 명칭과 기동 장면이 공개됐다. 적의 대전차무기 접근 시 자동으로 반응해 요격하는 이른바 ‘하드킬’ 능동방어체계를 탑재한게 특징이다. 기동성을 강조한 신형 155㎜ 자주포의 경우 기존 152㎜ 계열 구형 자주포와 비교해 현대화·장거리화·기동성 강화에 초점을 둔 무기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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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76주년을 맞아 보낸 축전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끊임없이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 강화를 약속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중조(북중)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훌륭한 벗, 훌륭한 동지”라면서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계승하고 더욱 발양시켜 친선적 교류와 호혜협력을 심화시키며,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하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리 총리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의 회담에서 “중조 쌍방이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적극 추동하고 다자무대에서 호상 지지·성원하면서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실현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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