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놀부 화미 마스터즈 초대 챔프 등극..8주 만에 상금 1위 탈환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푸드 놀부 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초대 챔피언에 올라 8주 만에 상금랭킹 1위를 탈환했다.

홍정민이 1번홀에서 티샷을 끝낸 뒤 밝은 표정으로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홍정민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서교림(11언더파 205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 열렸다.

4월 KLPGA 챔피언십과 8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홍정민은 시즌 3승으로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고, 8주 만에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해 타이틀 2관왕의 기대를 부풀렸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홍정민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에 다가섰다. 4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진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1타를 더 줄였다. 그 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2위 그룹에 줄곧 2~3타 앞서 있던 홍정민은 후반에는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최소 2타 차 간격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 갔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홍정민은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일주일 뒤 이예원에 1위 자리를 내줬고, 8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하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사이 노승희에게 밀려 2위로 내려왔고, 최근 4위까지 밀렸다.

9월 이후 경기력이 주춤하면서 상금왕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홍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 1600만원을 추가하면서 대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상금을 12억 9401만6667원으로 늘려 8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KLPGA 투어는 이어서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0억원),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총상금 10억원),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보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4개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1위 홍정민부터 2위 노승희(12억8735만9754원), 3위 유현조(12억816만9148원), 4위 방신실(11억942만1420원)까지 격차가 크지 않아 시즌 막판 더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4위에 올라 대상 부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상포인트 36점을 더한 유현조는 시즌 합계 624점으로 2위 홍정민(524점)과 격차를 100점으로 벌렸다.

1번홀에서 경기하는 홍정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