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칼럼] 대통령이 쏘아 올린 K-푸드와 그 전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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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우 칼럼] 대통령이 쏘아 올린 K-푸드와 그 전도사들

뉴스컬처 2025-10-12 15:3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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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간 한식 사진으로 꾸며진 주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취합 이미지/ 사진= 뉴스컬처 DB.
명절 기간 한식 사진으로 꾸며진 주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취합 이미지/ 사진= 뉴스컬처 DB.

K-푸드는 긴 추석 연휴 내내 주목 받는 얘깃거리였다. 사적이든 공적이던 자리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국내 한 방송국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 '한식' 알리기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 내외 덕분이었다.

공이 엉뚱한 곳으로 향한 건 공공기관의 화재 때문이다. 추석 명절 연휴를 앞 둔 상황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계기로 K-푸드와 한식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는 대통령 내외의 행적은 정쟁의 소재로 둔갑했다.

K-푸드는 위대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이다. 정치적 논란은 차치하고 K-푸드 세계화를 위해 혜안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만의 소중한 문화를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도 온당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휴 내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통해 K-푸드 사진들이 인기순위 상위를 휩쓰는 등 세계 각지에서 올라온 한식 사진과 K-푸드와 한식에 대한 열풍은 반갑기 그지없다.

세계 각국의 현지인 한식 요리사들도 K-푸드 열풍에 한 몫 한다.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과 브라질 등 남미,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파란 눈'의 한식 요리사는 동경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융합 콘텐츠다. 추석 연휴 기간 공중파 방송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송출된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과 한식, 방송 콘텐츠가 결합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KBS1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 주요 장면 갈무리/ 사진= KBS 제공.
KBS1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 주요 장면 갈무리/ 사진= KBS 제공.

글로벌 '한식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선 김영철은 KBS '태조왕건(2002년)'의 궁예와 주말 드라마 '야인시대(2003년)'의 김두한 등의 역할을 맡으며 전국 8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시청율로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배우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김영철이 전국 방방곡곡을 걸으며 오래된 맛 집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네 한 바퀴'의 글로벌 버전이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독일, 프랑스, 베트남 등을 돌며 현지 인기있는 K-푸드와 한인들을 조명한다.

지난 10일 방영된 베트남 편에서는 하노이에 위치한 한 마켓이 화제가 됐다. 계산대 옆에서 떡볶이가 끓고 매대에는 김밥과 제육볶음 도시락 등 다양한 한식이 즐비했다. 항공으로 직송된 한국 과일까지 마켓 곳곳이 우리 식탁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였다. 

가정집 분위기는 더했다. 베트남 현지인의 집을 방문한 김영철이 연 냉장고 안에서는 참기름과 김치, 한국 술 등 각종 한식 식재료가 가득했다. 김영철이 "냉장고 안 제품중 80%가 우리 것"이라며 놀라는 장면 등은 K-푸드의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시켰다.

전문가들은 "적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또는 글로벌 시장을 발로 뛰며 K-푸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때 정치적 정쟁은 뒤로 하고 더 공격적인 홍보 전략으로 K-푸드 수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화제작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K-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K-푸드와 한식 업계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이 쏘아 올린 K-푸드와 그 글로벌 전도사들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분열된 집안은 스스로 설 수 없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중 하나다. 정치적 갈등과 분열이 결국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경고한 구절이다. 한식과 함께한 민족 최대 명절을 즈음해 이해와 화합의 중요성을 돌아봐야 할 때다.

뉴스컬처 유정우 편집인 seeyou@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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