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사업시행사의 자금난 등으로 3년째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명성산은 정상 부근 15만㎡에 억새가 군락을 이뤄 매년 가을이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1시간30분가량 등산해야 하는 거리를 8분이면 갈 수 있어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는 민간사업으로 사업시행사인 ㈜신솔이 산정호수 주차장 인근부터 명성산 억새군락지까지 이어주는 길이 1.9㎞ 규모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공사를 사업비 450억여원을 들여 2022년 4월 시작했다.
그러나 2023년 2월 시공사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뒤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신솔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사업비는 크게 불어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업 추진 당시 450억여원이던 사업비는 현재 75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사업시행사 측은 자금난을 해결한 뒤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기간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시 관계자는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사업 관련 행정절차는 모두 인허가기간 내 있지만 사업시행사의 자금난이 해결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시행사인 ㈜신솔의 추진 의지가 확실하고 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설인 만큼 행정적인 지원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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