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드니 부앙가가 대표팀에 차출된 틈을 타 2골을 도망갔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를 치른 인터마이애미가 애틀랜타유나이티드에 4-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승점 62점을 확보하며 동부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된 메시가 소속팀 경기에 깜짝 선발 출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0월 A매치 평가전 2경기를 모두 마이애미에서 치른다. 이에 메시는 11일 에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친선전에서 휴식한 뒤 잠시 소속팀에 복귀해 애틀랜타전을 소화하고 다시 대표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소속팀 마이애미가 MLS컵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 중이고 절친한 동료인 조르디 알바의 은퇴 기념 헌정식이 이날 경기 뒤 예정돼 참석을 위해 소속팀에 잠시 복귀한 것으로 추측된다.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메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졌다. 전반 39분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골문 구석을 정확히 겨냥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후반 초반에는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는 알바의 득점까지 도왔다. 후반 7분 하프라인 아래쪽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무리한 전진보다는 고개를 들고 패스길을 찾았다.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알바를 확인한 메시는 전문 미드필더 뺨치는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알바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6분 또다른 절친 수아레스가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작성했다. 이후 메시가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후반 42분 알바의 롱패스를 가슴으로 컨트롤한 메시는 골문 반대편을 노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가 올 시즌 리그 26호골을 기록하며 MLS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종전 메시는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 동료 부앙가(24골)와 득점 공동 선두에 위치했다. 그러나 부앙가가 가봉 국가대표팀 차출로 어쩔 수 없이 득점 행진을 멈췄고 이때 역시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잠시 팀에 복귀한 메시가 순식간에 2골을 도망가며 차이를 벌렸다.
치열한 MLS 골든 부트 경쟁은 이제 단 1경기 결과로 결정된다. 메시와 부앙가가 소화할 수 있는 리그 경기는 1경기뿐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다시 돌아간 메시는 A매치 소화 후 19일 내슈빌SC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부앙가 역시 대표팀 차출 중이기에 13일 오스틴FC전을 거른 뒤 1주 뒤 콜로라도라피스와 최종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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