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더러워" 쑨룽 꺾었다→고교생 임종언, 쇼트트랙 월드투어 男 1500m 금메달!…여자 3000m 계주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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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러워" 쑨룽 꺾었다→고교생 임종언, 쇼트트랙 월드투어 男 1500m 금메달!…여자 3000m 계주도 우승

엑스포츠뉴스 2025-10-12 11:2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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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첫 날부터 금메달 2개를 거머쥐면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이번 시즌 앞두고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를 차지한 고교생 임종언(노원고)이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국제대회 첫 종목 1500m에서 우승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여자 대표팀은 난적 네덜란드를 누르고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이 종목 올림픽 정상 탈환 기치를 높게 들었다.

서울 노원고 3학년 재학 중인 임종언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ISU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141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했다.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2분16초593으로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쇼트트랙이 주종목인 남자 1500m에서 1~2위를 휩쓸었다.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참패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한국 더러워"를 외쳐 화제가 됐던 쑨룽(중국)이 2분16초808올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종언은 지난 4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물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인전 출전권까지 따낸 주인공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앞서 지난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ISU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선 남자 1000m와 1500m,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로 급부상한 뒤 곧장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전초전 성격인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한국 쇼트트랙의 초신성임을 알렸다.



임종언은 같은 날 열린 남자 1500m 준결승 A조에서 황대헌, 이정민(성남시청) 등 동료 선수들과 한 조에 속해 레이스를 펼쳤다. 황대헌과 임종언이 2분15초991, 2분16초154을 기록하며 각각 1위와 2위에 오르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정민(2분16초371)은 4위에 그쳐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에 갔다. 1조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달린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2분16초567로 6위에 그치며 파이널B에도 가지 못했다.

임종언은 결승에서 멋진 뒤집기 드라마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1.11m 링크를 13바퀴 반 도는 1500m에서 임종언은 황대헌과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 봤다.

그러다가 3바퀴를 남겨놓고 단숨에 속도를 끌어올려 이먀타 쇼고(2분17초208)를 단숨에 제치고 사실상 독주했다. 임종언이 질주하는 동안 황대헌도 치고 나가 2위로 달렸다. 쑨룽이 막판 스퍼트했지만 한국 선수들을 제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종언은 우승한 뒤 오른손 검지를 치켜 들며 환호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부 개인전 3개 종목과 5000m 계주를 모두 휩쓸었던 캐나다 선수들은 1500m에서 부진했다. 펠릭스 러셀 혼자 결승에 오른 뒤 2분17초118로 4위에 그쳤다. 2025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윌리엄 단지누는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다.



임종언과 황대헌이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살렸다면, 여자 쇼트트랙은 계주에서 우승하고 크게 웃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이날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07초318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4분07초350)를 0.03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캐나다가 4분07초450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111.11m 트랙을 4명이 27바퀴 나눠 달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은 2~3위를 달리다가 8바퀴를 남겨놓고 김길리가 두 명을 한꺼번에 제치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순위를 유지했고 김길리가 맨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서 1위를 지켰다. 결승선 앞두고 한국과 네덜란드가 동시에 스케이트날 들이밀기를 시도한 끝에 김길리가 먼저 들어왔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250을 기록하며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1분28초185)에 이은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쇼트트랙은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2분37초555로 2조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오르는 등 첫 날 순항했다.

다만 한국은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선 황대헌 혼자 준준결승에 올랐으나 탈락하면서 이 종목 올림픽 쿼터 확보를 위한 과제를 남겼다.

2025-2026 월드투어는 연말까지 총 4차례 열리며 모든 대회 성적을 취합해 남·여 개인전인 500m와 1000m, 1500m 올림픽 쿼터를 배정한다. 국가별로 최대 3명까지 각 종목에 나설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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