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돈 내놓으라고 말할 사람 현대그룹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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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돈 내놓으라고 말할 사람 현대그룹선 없다"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12 06:27: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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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금융감독위원회와 줄다리기

  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 본부장은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과 담당 국장 등을 잇달아 접촉해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정 몽헌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재 출자 대신 계열사의 추가 증자 등을 정부 측에 제시했다.

김재수 본부장은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 • 현대증권 등이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과 추가적인 후순위 채권 발행, 2,000 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 조기 성사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보다 강도 높은 방안’을 주문했다. 현대그룹 측 자구방안이 한마디로 퇴짜를 맞은 셈이다.

 현대그룹은 난처해하면서도 “이용근 금감위원장도 김재수 본 부장에게 ‘현대에 총수의 사재 출자를 요구한 적이 없다’ 는 입 장을 분명히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5월 3일.

  청와대 이기호 경제수석은 답답했던지 재정경제부 출입기자들에게 점심을 사면서 현대사태를 자세히 설명했다. 현대그룹이 시장의 요구대로 자구안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상 압박이 었다. 청와대 수석이 왜 이례적으로 재경부 출입기자들에게 점심을 샀을까?

 기자들 농담이 오갔다.

“경제에 관심이 없는 청와대 출입기자들 앞에서 아무리 현대그룹 이야기를 해도 기사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부 기자들을 불러다 현대그룹을 협박하는 얘기를 하면 대서특필 될 것 아니냐.”

이기호 경제수석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훈수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총수의 사재 출자 방법이 있다. 현대투신이 유상증자를 하고, 실권주를 총수 일가가 인수하면 된다.”

하지만 정몽헌 회장 측은 ‘총수의 사재 출자는 불가능하다’ 고 완강히 버텼다. 김재수 본부장은 “현대그룹에서는 정주영 명예회장님을 찾아가 돈을 내놓으라고 말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기호 수석은 다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내놓는 것도 좋다. 현대그룹은 일단 자본 잠식 규모인 1조2,000억 원을 대주주와 계열사, 총수 일가의 출자 등을 통해 책임져야 한다.”

정몽헌 회장 측은 크게 반발했다.

“총수 일가는 현대투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분 구조를 살펴 봐라. 또 오너들의 사재는 이미 계열사 차입 때 담보로 제공돼 새롭게 담보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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