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현재 1일부터 진행 중인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가용한 모든 자금을 동원해서" 10월 15일 군대에 봉급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미 이를 위한 기금들을 지정했으며,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이용해서 미군 군대에 봉급을 지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는 10월 1일에 셧다운에 들어갔으며 이는 거의 7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에 따라 미군들도 10월 15일 봉급 날에 이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셧다운이 시작되면 연방 공무원들은 과거엔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가, 셧다운이 끝나면 밀린 임금을 받으며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번 셧다운을 기회로 공무원들을 대거 해고하는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셧다운 기간 동안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연방 공무원들은 약 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도 정부의 공무원 대거 해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트럼프는 일부 부처를 축소하거나 각종 팀을 폐지하면서까지 이를 강행할 방침이다.
해고 대상은 환경, 신재생 에너지, 국립공원 보호 등 주로 민주당이 중요하게 여기는 관련 부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셧다운이 반드시 감원으로 이어져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대량 해고의 책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으며 오직 트럼프가 원해서 시행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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