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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은 11일 경기 용인시의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이동은(8언더파 13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시즌 2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4위(10억 7801만원)에 올라 있는 홍정민은 지난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다만 선두 홍정민을 위협하는 경쟁자들이 쟁쟁하다. 공교롭게도 올해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메이저 퀸’들이 우승 경쟁에 나섰다. 먼저 지난 6월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동은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걸출한 성적을 내고 있는 유현조도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현조는 지난달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 2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3회 등 ‘톱10’에 16번이나 오르는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대상 포인트(588점)와 평균 타수(69.83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상금 랭킹도 2위(11억 5816만원)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올해 7월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는 박혜준과 루키 서교림이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고, 공동 다승 1위를 기록 중인 이예원(3승)이 단독 6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하는 등 톱 랭커들이 선두권에 자리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홍정민은 “오늘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경기에 집중했다.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 아쉬웠지만 파 세이브를 잘하고 버디 찬스도 잘 잡아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타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선두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같은 위치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다진 뒤 “우승에 욕심 내고 싶진 않다. 욕심을 내면 체력이 빨리 소진되는 것 같아서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플레이하겠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된다.
이동은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방어적으로 플레이할 때와 공격적으로 핀을 노릴 때를 잘 구분할 것이다.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고 우승하겠다”며 “우승을 하나 더 하면 좋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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