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훔쳐 타고 도주극 벌인 20대… 테이저건 5발 맞고 멈췄다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시흥까지 훔친 테슬라 승용차를 타고 도주극을 벌인 2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수사 방침을 세웠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rincess_Anmitsu-shutterstock.com

경기 시흥경찰서는 절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A(20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 앞에 세워져 있던 테슬라 승용차를 훔쳐 경기도 시흥시 배곧동까지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시흥시 진입 당시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 2대와 근처에 있던 차량 2대를 들이받으며 계속 도주를 시도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이 공포탄 1발과 실탄 1발을 하늘로 발사한 뒤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A 씨에게 테이저건 5발을 발사해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체포했다.

A 씨의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 3명과 민간인 2명 등 총 5명이 경상을 입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훔친 사실을 인정했으나, 범행 이유에 대해선 “누군가 가져오라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A 씨는 술 또는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영장 기각 등 상황에 대비해 응급입원 조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