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김희준 기자= 김길식 감독이 남은 시즌 목표를 10위로 설정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충북청주FC와 화성FC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를 치른다. 충북청주는 리그 13위(승점 27), 화성은 10위(승점 36)에 위치해있다.
충북청주는 지난 7월 김 감독을 선임한 뒤 첫경기 천안시티FC전에서 2-1로 이기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후 12경기에서 1승 4무 7패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현재는 천안에도 밀려 리그 13위까지 떨어졌다.
아무래도 득점이 많이 터지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하는 게 부진의 요인이다. 충북청주는 김 감독 부임 후 13경기 18실점을 했는데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실점, 김포FC와 2경기에서 5실점을 했다. 즉 나머지 10경기에서는 9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이 안 된다. 그럼에도 해당 10경기 성적은 2승 4무 4패다. 최근 6경기에서 득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이 서울이랜드로 떠난 상황에서 팀 최다 득점자가 4골을 넣은 페드로임을 감안하면 지금 충북청주에 필요한 건 수비보다 공격이다.
김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결과야 10경기도 못 이길 수도 있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득점을 몇 경기 동안 못하고 있는 건 감독 입장에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훈련할 때나 영상을 볼 때도 마음이 더 무겁더라"라며 "오늘은 그런 표현을 했다. 수영선수를 강가에 놔두면 수영할 줄 아는 사람이라 언제든 그 강을 건널 수 있다. 우리 공격수들도 마찬가지다. 득점하는 방법은 알지만 마무리가 안 돼 지금 이 상황이 나왔는데 오늘만큼은 마지막에 조금 더 집중력을 갖고 한다면 득점이 나올 거라 얘기해줬다"라며 선수들을 신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경기 성적은 잘 나와야 한다. 여러 모로 구단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구단마다 예산이나 선수 인건비가 다 다르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영입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구단 사정이 있고, 나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해봐 누구보다 구단의 입장을 잘 안다. 이 안에서 우리가 시너지를 최대한 내야 한다"라며 "올해는 어려운 시기에 와서 선수들과 경기하고 있다.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해준다면 희망을 보여준다면 내년에 선수를 보강해서 올해보다 희망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리그 10위다. 김 감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그래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에 있어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이 팀은 무얼 하려는지 보이고 응원할 가치를 느낄 수 있게끔 우리가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내 생각에 남은 6경기 안에 몇 승 정도 하면 10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확률적으로 어려울 수 있겠지만 우리는 끝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10위 화성부터 잡아야 한다. 김 감독은 "화성은 홈에서 1-0을로 이기고 있다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실점해서 1-1로 비겼다. 아주 끈끈하고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는 팀"이라며 "우리가 좋은 흐름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은 화성 못지 않게 강하다. 오늘은 화성전에서 우리가 반등할 필요가 있다. 또 원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스리백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와 회의하고 분석한 결과 우리가 한 경기 잘하면 한 경기 못하는 패턴으로 가더라. 포메이션도 마찬가지다. 김포전에 스리백을 하려 했는데, 그 전 충남아산FC와 경기에서 포백으로 너무 잘했다. 그래서 한번 가보자 했는데 바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번에는 충북청주가 익숙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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