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박진만(49) 감독이 베테랑 박병호를 하루 만에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11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9일 열린 1차전은 삼성이 5-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를 4위(74승 2무 68패)로 마친 삼성은 6일과 7일 대구에서 와일드카드 2경기를 치른 뒤 준PO로 향했다. 1선발 아리엘 후라도, 2선발 원태인을 기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준PO 1차전을 나섰으나 예상외로 승리를 챙기며 전망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상황만 잘 생각하고 운영하면 될 것 같다"며 "단기전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흔들리면 언제든 불펜을 가동할 준비가 됐다. (10일 우천 취소로) 하루 쉬었기 때문에 좀 더 여유가 생겼다. 상황이 안 되면 불펜을 빨리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10일 2차전을 앞두고는 박병호를 지명타자, 구자욱을 좌익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그러나 하루 뒤에는 박병호가 후보로 빠지고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이동해 관심을 모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회의에서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팀이 '여건상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라인업 변동이 있었다"며 "(구자욱 무릎 관련으로) 돌다리를 두들기고 가자는 생각이다. 구자욱이 지금은 부침이 있지만,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앞으로 경기도 있고, 상황을 고려해서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잡은 삼성은 2차전을 앞두고 3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날 경기를 잡으면 삼성은 홈으로 이동한 뒤 '원투펀치' 후라도와 원태인을 기용해 시리즈를 일찍 끝낼 기회를 잡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는 구위가 좋은 투수라서 얼마나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제구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 구위를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느냐가 포인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 김건우를 삼성 타선이 얼마나 이른 시점에 공략하느냐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한 번도 안 만나본 투수가 아니다.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만나봤다"며 "우리보다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김건우가 좀 더 부담을 갖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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