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58] ※ 평가 기간: 2025년 9월 19일~2022년 9월 26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5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G그룹이 지난 9월 12일 공개한 그룹 PR 광고입니다.
'KG에게는 보입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KGM, KG스틸, KG케미칼 등 KG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조명하며 '새로운 움직임', '새로운 발견', '새로운 기술' 등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광활한 자연을 아름답게 담으며 '함께 새로운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KG'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보이다 만 내일의 가능성
김석용: 계열사 종합은 '보이지만', 그룹은 '안 보입니다'
이형진: 기업 PR 광고의 전형적인 클리셰
전혜연: KG에게만 보이나? KG다움은 어디에...
한서윤: 해결은 통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한 문장으로 고정한다
홍광선: 진부한 새로움 혹은 새로운 진부함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6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5.8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과 호감도는 5.3점, 창의성은 5.2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5.6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희미한 기업 정체성 아쉬워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기업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야 하는 PR 광고의 목적이 무색하게, 기업의 정체성이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업 광고의 1순위 과제는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소비자가 기업의 핵심 가치나 주력 분야를 명확히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준수한 영상미와 감성적 카피, 배경음악에도 불구하고, 그룹 고유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명확한 한계를 보인다. KG그룹만의 핵심 가치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떤 기업이든 대입 가능한 범용적인 메시지로 귀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반드시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KG에겐 보입니다'라고 하지만 KG에게만 보이는 건지, 정작 광고를 보는 소비자의 눈에 'KG다움'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광고 제작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경영 철학 및 정체성 확립에 대한 본질적인 핵심 가치 부재를 시사해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5.0)
그룹 계열사는 잘 엮었지만, 이를 관통하는 그룹의 아이덴티티는 명확하지 않아 아쉽다. 우선, 그룹 내 계열사들을 묶어서 보여주려는 목적은 달성하고 있다. 각 업종을 짧은 옴니버스식 영상으로 엮고, 각 업태에 '움직임, 발견, 기술, 솔루션' 등 '가치'를 부여한다. 그룹의 정인지를 위해 계열사를 개별적으로 소개하고 그 합을 꾀하는 익숙하고 전형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이를 통한 KG그룹의 아이덴티티는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보입니다', '새로운', '무한한 가능성' 등을 제시하나, 다방면의 계열사를 한 이야기로 묶으려는 장치일 뿐, 계열사를 관통하는 그룹의 아이덴티티로 남지는 않는다. 계열사의 합 이상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그룹의 아이덴티티 정립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3)
'보인다'란 반복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의 통찰력과 미래 비전을 명료하게 제시하며, 그룹 차원의 정체성을 간결하게 강화한다. 추상적 장면과 직관적 내레이션은 브랜드가 가진 포괄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 영역과 연결이 부족해 실제 성과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드러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강한 포인트는 약하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4.5)
'새롭다'고 선언할수록 진부해
또한 평론가들은 핵심 키워드인 '새롭다'가 다소 평이하고 기업과의 연결고리도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전형적 PR 광고라고 지적했습니다.
KG그룹의 각 계열사를 '새로운 움직임, 새로운 발견, 새로운 기술, 새로운 솔루션' 등으로 소개하는데, '새롭다'를 반복해 역설적으로 새롭지 않음을 증명했다. 모든 것을 '새롭다'고 주장하는 순간, 그 새로움은 오히려 진부함으로 변질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 셈이다.
물론, KG를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결제 플랫폼 기업' 정도로 알고 있던 소비자들에겐 이 광고가 새로운 뉴스로서 전달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다채로운 면모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했지만, 가장 보편적인 수사를 반복해 오히려 브랜드의 차별성을 희석시킨 아쉬운 사례로 남는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0)
변칙적인 타이포그래피가 단조로운 구성에서 눈길을 가게 한다. 그러나 그룹사의 활동을 연이어 보여주는 전형적인 기업 PR 광고의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6.2)
한편 그룹의 사업영역을 잘 아우른 준수한 그룹 PR 캠페인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보인다'는 단어로 통찰-해결-실행을 한 번에 압축해 그룹의 역량을 추상과 구체 사이에 놓는다. 영상은 그룹의 사업 영역을 스쳐 지나가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폭을 암시하고, 내레이션으로 문제 인식의 선제성을 강조한다. 브랜드 이름을 반복 앵커로 사용해 그룹 아이덴티티를 정착시키는 방식도 단단하다. 그룹 PR의 상투성을 피하면서도, 문장 한 줄로 역량을 프레이밍하는 정공법이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5.5)
■ 크레딧
▷ 광고주 : KG그룹
▷ 대행사 : 대홍기획
▷ CD : 조서림
▷ PD(대행사) : 히어로크리에이티브
▷ 제작사 : 크리에이티브멋
▷ 감독 : 박성훈
▷ 편집 : 그루트
▷ 2D/합성 : 스튜디오프리윌루전
▷ 녹음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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