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재고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전 세계를 인질로 잡으려는 행위"라며 "이 같은 갑작스러운 무역 적대 행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함으로써 시장을 '막히게' 만들어 모든 나라의 삶을 어렵게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뜻밖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은 결코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도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적대적 조치에 대해 미국은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의 후속 조치에 따라 APEC 회의에서의 두 정상 간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4월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5월 스위스에서 관세율을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이 합의를 90일씩 연장해왔다. 그러나 11월 관세휴전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중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후속 조치나 입장에 따라 미중관계가 다시 첨예한 갈등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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