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집어삼킨 中 토종브랜드···스포츠웨어 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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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집어삼킨 中 토종브랜드···스포츠웨어 판 흔들린다

이뉴스투데이 2025-10-11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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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그래픽=한민하 기자]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중국 현지 토종 스포츠웨어가 시장 강자로 급부상하며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을 포함한 해외 스포츠웨어 기업들의 중국 진출 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11일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4363억위안(한화 약 86조788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9년에는 5423억위안(약 107조9610억)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확장은 안타스포츠·리닝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이 견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발표한 안타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은 708억위안(약 14조1104억)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나이키의 매출은 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의 중심이 글로벌 브랜드에서 현지 브랜드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의 기술력 향상과 함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애국소비’트렌드가 있다.

이전과 달리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국 브랜드로 소비자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중국 20·30세대에게 자국 브랜드를 지지하고 소비하는 현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기업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효하다.

안타스포츠는 지난 2019년 아크테릭스·살로몬 등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아머스포츠를 46억유로(약 7조5651억원)에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안타스포츠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각 브랜드의 출신지를 강조하는 ‘로컬 브랜딩’ 마케팅을 펼치며 고급화에 나섰다. 이는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축소시키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3D 렌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3D 렌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이 같은 시장의 변화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8월 안타스포츠와 합작해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안정적인 글로벌 진출 기반의 확보를 위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무신사는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의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지난 달에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Tmall)에서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특히 중국 젊은 층을 겨냥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현지 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등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달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스포츠 경제’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시장 규모를 7조위안(약 1395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 정책이 토종 브랜드의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기업들 역시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맞춤형 제품 개발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내 자국 제품 소비 현상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층 확산되는 추세”라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자국산 제품이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브랜드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야 하며, 품질과 패키징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지역별 맞춤형 제품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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