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간 이식받은 71세 남성, 수술 후 171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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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간 이식받은 71세 남성, 수술 후 171일 생존

모두서치 2025-10-11 05:4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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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유전자 변형 돼지의 간을 이식받은 71세 남성이 수술 후 171일을 생존한 사례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 의대 제1부속병원 의사들은 지난해 5월 복제돼지의 간을 71세 남성에게 이식했다.

병원 측은 이 남성이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으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간경변은 간에 흉터가 쌓이면서 조직이 굳고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의사들은 남성의 가족들이 간 조직을 기증할 수 있는지 검사했지만 적합한 간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유전자 변형을 거친 돼지의 간이 남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수술 10일 후 남성의 간 왼쪽에 남아있던 원래의 간은 수술 전보다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식된 돼지의 간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5주가량이 지난 후 의료진은 남성의 본래 간이 충분히 신체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식한 돼지의 간을 제거했다.

이후 환자의 기존 간이 기능을 회복해 4개월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135일째부터 위정맥류 출혈이 반복돼 171일째 사망했다.

연구진은 이식 수술에 대해 "환자의 간 일부를 유지한 채로도 충분한 간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돼지 간 이식이 본 이식 전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가교(bridge) 치료법'으로서의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보건자원서비스청(HRASA)에 따르면 간은 신장 다음으로 이식 수요가 높은 장기다. 또 미국의 장기 이식 비영리 단체 UNOS(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는 장기 이식 대기자가 미국에서만 1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중 9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 하노버 의대 교수 하이너 베데마이어(Heiner Wedemeyer)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정말 획기적인 일"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가 열렸다. 돼지 간이 앞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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