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가봉 역대 최고 스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월드컵 본선 직행 희망을 살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10일(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의 모이 인터내셔널 스포츠 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1차 예선 F조 9차전을 치른 가봉이 감비아에 4-3 승리를 거뒀다.
아슬아슬한 한 골 차 승리를 통해 가봉이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조 1위는 코트디부아르인데, 9경기에서 7승 2무로 전승은 아니지만 22득점 무실점이라는 비현실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봉이 7승 1무 1패, 승점 단 1점차로 추격 중이다. 1차 예선은 10차전에서 끝난다. 14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가봉은 브룬디, 코트디부아르는 케냐를 상대한다.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2차 예선 후 대륙간 플레이오프라는 어려운 길을 떠나야 한다.
가봉은 이번 경기에서 조 2위가 확정될 뻔했지만 오바메양이 위기를 틀어막았다. 오바메양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감비아의 야쿠바 민테가 따라오자, 오바메양이 전반 42분 두 번째 골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번엔 감비아의 야다마 시디베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전 초반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 시점에 감비아가 3-2로 역전했다.
패색이 짙었던 가봉은 후반 17분과 21분에 오바메양이 넣은 연속골로 다시 4-3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바메양은 경기 막판 퇴장을 당하며 이 경기를 여러모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번 예선에서 8골을 넣은 드니 부앙가에 비해 골이 적었던 오바메양은 단숨에 7골이 되면서 비슷한 득점까지 따라잡았다. 오바메양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아스널 등을 거쳐 올랭피크마르세유에서 활약 중인 가봉 역사상 최고 스타다. 가봉 A매치 최다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로 39호골에 도달했다.
이제 ‘2대 가봉맨’ 부앙가가 마지막 부룬디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조금 더 일찍 경기하는 코트디부아르가 미끄러지길 비는 수밖에 없다. 30대 중반이 된 오바메양과 달리 만 3세로 아직 한창때인 부앙가는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에서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로 뛰어 친숙한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 선두를 달리며 프로 무대에서도 득점 감각이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프리카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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