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탈리나 해협을 횡단하던 영국인 수영선수가 백상아리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살아남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 따르면 영국인 수영선수 크리스토퍼 머레이(50)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카탈리나 해협을 횡단하던 중 백상아리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새벽 시간대, 보트의 조명을 등지고 차가운 물살을 가르며 목표 지점까지 30㎞ 이상을 향해 수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두 마리의 백상아리가 그의 손과 다리를 공격한 것이다.
현지 구조팀에 따르면 상어는 아래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와 머레이의 손과 허벅지를 물었고, 그는 팔을 휘두르고 다리로 상어를 걷어차며 저항했다. 덕분에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그는 근처 호송선에 의해 즉시 구조돼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손에 2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하반신은 근육 손상으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머레이가 도전 중이던 카탈리나 해협 횡단은 도버 해협 횡단, 맨해튼 섬 일주와 함께 '세계 3대 오픈워터 수영 코스'로 손꼽히는 험난한 구간이다.
머레이는 카탈리나 해협 횡단을 위해 6개월 동안 일주일에 40km씩 수영하며 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도버 해협과 맨해튼 섬 일주를 완주한 그는 이번 도전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끔찍한 사고로 인해 그의 도전은 멈춰야 했다.
머레이는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카탈리나 해협 도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회복 후 반드시 다시 돌아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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