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강남패치’의 그림자가 다시 드리웠다. 이번엔 ‘강남주’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SNS를 통해 수백 명의 개인정보를 폭로하고, 확인되지 않은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의문의 인물 ‘강남주’를 집중 조명한다.
강남주의 행태는 2016년 논란을 일으켰던 신상 폭로 계정 ‘강남패치’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는 유흥업 종사자와 유명인의 신상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고, 운영자 검거 후 종결됐지만, 최근 SNS상에 등장한 ‘강남주’는 더 대담하고 교묘하다.
피해자들은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강남주 계정으로 인해 삶이 무너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 유흥업 종사자부터 시작된 폭로는 점차 일반인으로까지 확산됐고, 얼굴 사진부터 실명, 주소, 심지어 ‘마약 투약’, ‘성매매’ 등 자극적인 허위 내용이 그대로 게시됐다.
피해자 노시엘 씨는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내며 “마약 통역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 퍼졌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녀는 직장에 ‘마약’이라고 적힌 의문의 가루가 배송되는 등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히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주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보내면 게시물을 지워주겠다”며 수백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했고, 일부는 코인으로 실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의적인 폭로를 넘어, 조직적인 갈취 정황까지 드러난 셈이다.
그는 우회 IP 등을 사용해 경찰 수사도 피하고 있는 상황. 자신을 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그알' 제작진은 강남주에게 조력자가 있으며, 실제로 강남주로 의심되는 인물의 단서가 확보됐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충격의 중심에 선 강남주의 정체는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신상 폭로의 포식자, 강남주를 추적하라’ 편은 10월 1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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