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손흥민이 대기록에도 웃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패배했다.
한국의 수비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13분 만에 기마랑이스의 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이스테방에게 실점했다. 전반 막바지에는 호드리구에게 또 실점하면서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이스테방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백승호마저 볼을 잃는 실수를 범하면서 호드리구 추가 득점이 나왔다. 후반 막바지 비니시우스까지 한 골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0-5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지난 9월 A매치 미국-멕시코 2연전에서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파괴력을 입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 원톱’ 카드를 꺼내들면서 브라질 수비를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몇 수 위’ 수비에 손흥민은 고전했다.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는 효과가 없었다. 황인범, 이강인 등의 침투 패스도 브라질 수비수들이 몇 발 앞서서 빠르게 차단했다. 침투가 먹혀들지 않자 손흥민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는 등 연계에도 힘을 썼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은 63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0회, 패스 성공률 86%(18/21), 지상볼 경합 승률 25%(1/4), 턴오버 8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새 역사를 쓴 날이었음에도 좋지 못한 활약과 한국의 패배까지 겹쳤다. 손흥민은 이번 브라질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37경기 출전을 달성해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직전 9월 A매치 멕시코전을 통해 차범근, 홍명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손흥민은 두 전설적인 선배들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되며 역사를 썼지만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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