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고관세 직격탄···포스코·현대제철, 40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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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고관세 직격탄···포스코·현대제철, 4000억원 증발

이뉴스투데이 2025-10-10 20:5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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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대미 관세 납부액 현황. [사진=박수영 의원실]
포스코·현대제철 대미 관세 납부액 현황. [사진=박수영 의원실]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미국의 철강 고율 관세 조치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에만 약 4000억원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다.

10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이 포스코와 현대제철로부터 제출받은 ‘대미 관세 납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관세가 부과된 3월부터 연말까지 두 회사가 미국에 납부해야 할 총액은 약 2억 8100만달러(한화 약 40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관세는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납부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본사와 중계 상사가 제품별로 나눠 미국 측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의 구체적 납부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박 의원실은 “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회사별 세부 금액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관세율 25%가 적용된 3~5월에는 각각 1150만달러, 1220만달러, 3330만달러를 납부했지만, 6월 관세가 50%로 인상된 이후 납부액은 4260만달러로 급등했다. 이로써 3월부터 8월까지 누적 납부액은 약 1억 4700만달러(약 21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9~12월에도 월평균 약 3000만달러 수준, 총 1억3400만달러의 관세를 추가 납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반기 수출 실적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추정치다.

한국철강협회는 “미국 전방산업 경기 둔화와 관세 인상 영향으로 하반기 한국산 철강제품의 미국 수출은 상반기 대비 약 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8월까지의 대미 수출량은 173만톤(21억4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철강협회는 “지난 3월 관세 25% 부과 이후에는 미국 내수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유지됐으나 6월 관세 50% 부과 이후 급감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의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을 올해 대미 관세 납부에 모조리 써야 한다”며 “우리 철강 업계는 미국에게 관세 50% 직격탄을 맞고 이번 EU의 관세 50% 부과 계획 발표까지 더해져, 불난 집에 벼락 맞은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철강업계를 비롯한 자동차 등 수출 기업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한미 관세 협상을 빠르게 타결해야 한다”며 “반미 버티기 방식으로는 기업 고통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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