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實錄조조] 위공(魏公) 조조의 '운무(雲霧) 통치술'

[2025.10.10.금요일]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때는 건안(建安) 1년 차에 접어든 천하, 위공(魏公) 조조(曹操)의 통치는 바야흐로 황실의 재건과 천하의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는 중이었다. 허나, 세상은 늘 평탄치 않은 법. 천하의 모든 행정 시스템이 통합 관리되던 핵심 거점, 정보자원궁에서 일찍이 없던 대규모 전산 마비 사태, 이른바 '천리마비(千里麻痺)의 난'이 발생하니, 백성들의 일상이 멈추고 관청의 기능이 일시에 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해 위공의 국정 운영은 야당과 일부 모략배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무능과 무책임으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조정을 뒤덮었고, 위공의 지지세는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이러한 난맥상 속에서, 조조는 병세가 아닌 국가의 근간을 챙기는 결단을 내린다. 마비 사태가 진정된 지 불과 2주 만에, 그는 천하의 디지털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정보자원궁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대진(大陣)으로 친히 행차하니, 이는 단순한 시찰이 아닌 위기 관리의 최고 통수권을 천명하는 행보였다. 

 위나라의 운무(雲霧) 통치술

 조조가 대진의 정보자원궁을 중시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이 궁(宮)은 단순한 창고가 아니었다. 이곳은 위나라 중앙 관청들의 모든 정보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 거버넌스의 중추였다. 

정보자원궁의 역할은 다음과 같으니, 조조의 위대한 야망을 실현할 기술적 근간이었다.

정보자원궁에 들어선 위공 조조는 망가진 전산 설비와 복구에 지친 군사와 민간 기술자들을 직접 마주했다. 그의 행보는 단순히 상황을 듣는 것이 아닌, 위기 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강력한 군령(軍令)이었다.

조조는 먼저 상황 보고를 받은 후, "당장 연휴 기간 중에도 전산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고, 필요한 장비는 계속해서 추가로 확보하여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 백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통치자의 첫 번째 임무다!" 라고 명했다.

이 명령은 국가 IT 인프라 안정화에 예산과 자원을 지체 없이 투입하겠다는 최고 통수권자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었다.

 이어 조조는 복구 작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사람'을 챙기는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복구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과 민간 운영 인력의 피로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근무자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인력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복구 체계를 구축하라!" 고 덧붙였다. 

 조조는 자신 역시 "장관(將官)으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가까이 다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위기 상황에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관 협력의 체계를 공고히 했다. 이는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공직 사회 전체에 디지털 책임감이라는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적인 인사 행정이었다.  

 조조의 시선은 정보자원궁의 복구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눈을 들어 멀리 천하를 내다보며, 이 기술 거점을 자신의 '글로벌 중추 국가(Global Pivot State)' 전략에 연결했다.

그의 통치 철학은 명확했다.

 조조는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입니다."라고 역설했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방어는 곧 위나라 체제와 경제 시스템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로 격상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자원궁의 사이버안전과는 해외 정보기관 및 보안 기관과의 위협 정보 교류 및 합동 분석 정례회의 개최를 확대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 채널을 확충하는 등의 국제 공조를 활성화하게 되었다. 

조조는 나아가 미래의 지능화된 공격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AI 기반 안보침해 범죄 대응 통합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여, 빅데이터를 통한 선제적 방어 체계를 확립하라!"

 이 지시는 단순한 IT 투자가 아닌,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적 안보 투자로써, 위나라의 사이버 억지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조조의 통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대진, 영속의 통치를 다짐하다

 조조의 대진 정보자원궁 방문은 위나라 국정 운영에 세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첫째, 그는 시스템 안정화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 국정 동력을 재확보하려 했다.

 둘째,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통치술을 통해 중앙집권적 권한을 강화하고 행정 효율화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셋째, 사이버 안보를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을 위한 핵심 요소로 격상하여, 대외적 연대와 기술적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조조는 대진에서 천리마비의 난을 종식시키고, 위나라의 영속하는 통치를 다짐하며, 그의 마차를 다시 수도로 향하게 했다. 천하의 백성들은 혼란 속에서도 위공의 리더십이 위나라의 디지털 심장을 지켜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로써 위공 조조의 정보자원궁 행차는 단순한 시찰이 아닌, 혼란한 시대에 기술적 책임감과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천하의 안정을 꾀하려 했던 한 통치자의 기록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