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여자친구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진호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이번 사망 간 연관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이진호씨는 지난달 말, 음주 상태로 경기 양평 자택까지 약 100km를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였던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A씨가 직접 이진호씨의 음주운전을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A씨의 이름이 노출되며 심리적 부담을 호소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타살 등 외부적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사망 경위를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A씨가 최근 주변에 ‘너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들었다”며“언론 노출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씨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그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진호씨는 평소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최근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지며 모든 방송 활동이 중단됐다.
일부 누리꾼은 “신고한 용기를 응원했는데 너무 안타깝다”,“한 번의 잘못이 너무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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