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화, 장르를 넘어 서사를 품다...‘탁류’ 속 실감 연기로 다시 한번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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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화, 장르를 넘어 서사를 품다...‘탁류’ 속 실감 연기로 다시 한번 눈도장

뉴스컬처 2025-10-10 16:0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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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경화.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오경화.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시대의 굴곡을 담아내는 이야기들이 늘 그렇듯,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진짜 사람 같은 인물이 존재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속 ‘작은애’는 바로 그런 인물이다. 억척스럽지만 따뜻하고, 거칠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그리고 그 복합적인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완성한 배우는 오경화다.

오경화는 박지환이 연기한 무덕의 아내 ‘작은애’ 역을 맡아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린 생활 연기부터 감정을 끌어올리는 절절한 신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남편을 향해 싸리 빗자루를 휘두르는 장면에서는 억척스러운 여인의 현실이, 시율(로운 분)을 비롯한 왈패들을 챙기는 순간에는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가 느껴진다. 과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연기로 오경화는 다시 한 번 ‘신 스틸러’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탁류'에서의 활약은 갑작스럽게 떠오른 깜짝 반짝임이 아니다. 오경화는 이미 tvN 정년이와 SBS 우리영화를 통해 남다른 감정의 깊이와 연기 내공을 보여준 바 있다.

'정년이'에서는 김태리의 언니 ‘정자’로 분해 경상도 사투리 속에 진심을 담아냈고, '우리영화'에서는 친구의 마지막을 지키는 ‘곽교영’ 역으로 복받치는 슬픔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현대극에서도, 시대극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 아닌, 이야기의 리듬에 맞춰 호흡을 조율하는 법을 안다.

배우 오경화.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오경화.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경화 연기의 뿌리는 오래전부터 깊게 내려져 있다. 2018년 서울독립영화제의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오경화는 그 이후로도 크고 작은 무대와 스크린에서 자신만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비록 중심이 아니더라도,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항상 진짜 ‘사람’이 살아 있었다.

그녀의 연기는 소란스럽지 않다. 대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서사의 중심에서 묵직한 감정을 입히며 이야기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오경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다음엔 어떤 얼굴로 우리 앞에 설지. 오경화라는 이름 아래 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그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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