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연설문] '쌍십절' 기념식, ‘대만’ 51차례 언급해 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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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연설문] '쌍십절' 기념식, ‘대만’ 51차례 언급해 기록 갱신

모두서치 2025-10-10 15:5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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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0일 114주년 국경절(쌍십절) 기념식 연설에서 ‘대만’을 51차례 언급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차이잉원 전 총통의 2022년 기록은 50회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언급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새로운 대만이 일어선다’는 주제의 연설은 ‘진보의 힘, 6대 핵심역량’을 강조했다. 다음은 연설 요지

올해는 대만 민주화에 있어서 역사적인 해이다.

지난달 10일로 대만에서 계엄을 했던 기간보다 계엄이 해제된 기간을 넘어선 날이다.

대만이 권위주의 체제와 안개에 완전히 작별을 고하고 민주주의와 희망찬 미래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상징한다.

숱한 고난을 딛고 일궈낸 ‘민주 대만’은 전세계에 2300만 대만인의 분명한 입장을 보여준다.

대만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대이며 권위주의 통치 아래 여전히 어둠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영원히 전하고 있다.

올해는 대만이 부상하는 해이기도 하다.

전세계는 급격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 확장 그리고 미국의 관세 정책은 경제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국민은 패배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부러움을 사는 경제 성과를 만들어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3.3%에서 5.1%로 크게 증가해 아시아 네 마리 용 중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을 앞지를 전망이다.

(‘아시아 네 마리 용’은 일본에 이어 근대화와 산업화 속도가 빨랐던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신흥 개발도상국 4개국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만의 고용은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식 시장은 6개월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외환보유액도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상적인 경제적 성과는 반도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및 전자부품 등의 눈부신 성공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우월한 지위는 오랫동안 축적된 기술 및 제조 역량,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과학단지와 같은 주요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다.

국제적 변화 속에서 겪는 다양하고 엄청난 과제와 위험을 결코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의 시대는 또한 기회의 시대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만의 핵심적인 위치는 흔들릴 수 없으며, 더구나 대체될 수 없다.

변화에 직면해 오히려 기회를 포착하고 자신감을 보이며 용감하게 행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만은 앞으로 국제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구도를 확립할 것이다.

올해 대만과 영국은 ‘무역 파트너십 강화 협정’의 틀 안에서 투자, 디지털 무역, 에너지 및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포함하는 세 가지 협정에 추가로 서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미국과 적극적으로 상호 관세 협상을 진행하여 합리적인 세율을 실현하고, 대만-미국 무역적자를 해소하며, 대만-미국 산업협력을 심화할 것이다.

대만은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10대 신 AI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다.

대만을 세계 5대 컴퓨팅 중심지로 만드는 것 외에도, 양자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 로봇공학이라는 3대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대만을 ‘아시아 자산 관리 센터’로 건설하기 위해 국제 자본이 대만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금융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대만은 앞으로 젊은 세대 지원을 위해 고등학교와 직업학교의 수업료 전액 면제를 추진할 것이다.

사립대 등 학생들에게 연간 3만 5000 대만 달러의 수업료 및 기타 비용을 지원하고 15세에서 30세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꿈을 펼치도록 ‘청년 100억 해외 드림 펀드’도 출범시켰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의 교훈은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또한 권위주의는 계속 확대되고 국제 질서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만 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지역 질서는 물론이고 제1열도 전체의 안보마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민주주의 대만은 현상 유지, 대만 해협 양안의 평화와 안정 수호,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

중국이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유엔총회 결의안 2758호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역사적 문서 왜곡을 중단하며,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위한 무력이나 강압 사용을 포기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 수호하기를 바란다.

(‘유엔총회 제2758호 결의안’은 1971년 10월 25일 제26차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것으로 유엔에서 중국을 유엔 내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한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은 ‘공격은 실패하고 단결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화는 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올해 말 특별 국방예산으로 내년에는 나토(NATO) 기준에 따라 국방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설 것이며 2030년까지는 5%에 도달할 것이다.

새로운 국방예산 증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는 ‘대만 방패(T-돔)’ 건설을 가속화하고, 다층 방어, 고도의 경계, 효과적인 차단을 특징으로 하는 엄격한 방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첨단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과 융합으로 지능화된 방어전투체계를 구축하고, 비대칭 전략의 억제효과를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다.

셋째는 혁신적인 국방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선진국 군수 산업과 협력해 국방 및 군수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기로 결심했으며 그 힘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회복력을 통해서도 나온다고 굳게 믿는다.

사회 전반에 걸쳐 회복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자연재해부터 군사 침공까지 다양한 극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담은 ‘대만 국가안보 지침’도 발표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바람과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전진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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