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슈퍼사이클” 삼성·하이닉스, 지금은 즐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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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슈퍼사이클” 삼성·하이닉스, 지금은 즐길 때

데일리임팩트 2025-10-10 15:29:18 신고

3줄요약

◦방송: [이슈딜] 연초 대비 67% 오른 삼전…‘10만전자’ 가능할까?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노근창 / 현대차증권 센터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10월10일 (금)


권다영= 이슈딜 함께 하시죠. 오늘은 현대차증권의 노근창 센터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노근창= 네 안녕하십니까?


◇권다영= 오늘 너무 저희가 잘 모셨다는 생각이 드는 주가의 흐름입니다. 연휴 동안 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았고, 오늘은 그냥 삼성전자, 오픈AI, AMD 이걸로 다...


◆노근창= 다 설명이 되죠.


◇권다영= 이 뉴스 어떻게 보셨어요?


◆노근창= 오픈AI가 원래는 AI 솔루션 회사인데 최근에는 이제 반도체 칩 쪽으로도 진출했습니다. 원래 AMD랑 제휴를 맺고 있었는데, 기존에는 MI350 칩을 같이 했고 이번에는 MI450으로 확장을 합니다. 450은 랙 베이스로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고요. 오픈AI는 AMD의 워런트 조건으로 1억6000만주를 인수하는 컨디션입니다. 그리고 AMD는 오픈AI한테 수십억 달러 규모 MI450 공급을 하는데요.

삼성전자가 AMD에 HBM12단을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거든요. 90% 가까이 공급합니다. 그래서 아마 최고 수혜를 받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면서 HBM을 프라이싱할 때보다 AMD까지 초과 수요가 나오면 HBM 가격 자체가 시장 예상치보다 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하이닉스한테도 긍정적인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잉 수요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걸 즐길 때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권다영= 한창 즐길 때다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온 삼성전자 리포트들이 정말 어마어마한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 뭐 11만5000원, 12만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동의하실 수 있을까요?


◆노근창= 일단 지금 삼성전자가 HBM 쪽에서 어떻게 보면 경쟁력이 좀 떨어졌고, 두 번째는 선단 공정 파운드리에서 TSMC한테 많이 밀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업황이 좋아지면서 생기는 주가 상승이 많았는데요.

지금 HBM이 공급자는 제한됐는데 AMD나 오픈AI에서 새롭게 수요 짐작이 되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AMD의 1차 밴더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런 환경 자체가 삼성전자한테 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특히 삼성전자의 D램, 그중에서도 HBM TSV 캐파가 많다는 게 큰 경쟁력입니다. 지금 같은 초과 수요 상황에서는 공급할 수 있는 능력자체가 경쟁력입니다, 사실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약간은 소외를 당했지만 계속해서 설비 투자를 해오면서 공급 능력을 키우고, 그 사이에 기술적인 애로사항을 계속 개선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온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AMD의 MI450이 내년 하반기에 정말 의미 있는 수준으로 공급될지는 좀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요.

제가 최근에 쓴 자료 보시면 2028년 정도에는 클라우드 사업자보다도 AI데이터센터 수요가 더 많습니다. 지금 같은 환경이면 아마 오픈AI도 클라우드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직접 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이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이런 기업들이랑 같이 하지만 향후에는 이제 오픈AI 자체도 아마 데이터센터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피아 식별이 잘 안 돼요. 엔비디아도 사실 데이터센터 투자하는 회사는 아닌데 지금은 대만에서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 투자를 하고 있고요. 오픈AI도 솔루션만 공급하는 회사가 아니라, 이제는 하드웨어를 컨트롤하면서 본인이 직접 자체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400억달러 규모의 펀딩을 하고 있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US 같은 경우에는 소프트뱅크랑 함께 자금 조달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은 서로 주도권 경쟁을 위해서 계속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HBM 공급 회사는 여전히 3개밖에 없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한테 상당히 긍정적인 뉴스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다영= 그게 기억이 나네요. 샘 올트먼이 본인 X 계정에다가 데이터센터 짓고 있는 전경 영상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오픈AI는 실제로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그렇게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이야기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 사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전과는 완전히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어떻게 다른지 그 기간 측면에서도 좀 궁금해지네요.


◆노근창= 일단은 2017~2018년에 북미 클라우드 사이클이 2년 이어졌고요. 그때는 고객들이 클라우드 사업자였고 나머지 또 수요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미 2023년부터 AI데이터센터 사이클이잖아요. 그게 지금 벌써 3년 차고 아무리 봐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2028년 엔비디아의 루빈 울트라가 나올 때는 트랜지스터 숫자가 기존 2080억개에서 5000억개로 2.5배 점프업을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AI 가속기의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는데, 이전 사이클은 클라우드 사업자들 위주였고 지금은 수요처가 너무 많아요.


◇권다영= 모두가 쓰죠.


◆노근창= 요즘은 국가 단위에서도 ‘소버린AI’를 추진하고요. 스타게이트는 US만 있는 게 아니고 스타게이트 EU도 있어요. EU가 지금 노르웨이하고 UK가 시작을 했고요. 그다음에 스타게이트 UAE도 있고요. 이번 텍사스 프로젝트에는 코어위브도 합류했어요. 코어위브는 GPUaaS(GPU as a Service)하는 회사거든요. GPUaaS 회사들이 계속 GPU를 사가지고 그 리소스를 빌려주고 있고, 스타게이트는 또 스스로 빌드업하고 있고, 여기에 소버린AI 등 수요처와 전통적인 클라우드 사업체가 같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도 IT 버블을 경험했지만 우리 1999년에 한국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5개 있었고요. 브로드밴드 사업자가 8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상당한 호황을 누렸거든요. 네트워크 장비 회사들이 호황을 누렸는데요. 지금은 이제 수요처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클라우드 반도체 사이클 좋았던 미국의 4대 사업자가 처음에는 서로 경쟁적으로 투자하다가 나중에는 ‘아 우리 너무 많이 (투자)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서 좀 자정 작용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수요처가 클라우드 말고도 많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은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엔비디아는 또 자가 발전을 계속하고 있어요. 오픈AI 지분 투자도 하고 계속해서 큰 돈을 벌고 있잖아요. 올해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 60% 중반 나오고 있고, 그런 식으로 본인이 생태계 확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보다는 사이클이 좀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HBM이 만들 때 D램 웨이퍼를 많이 잡아먹거든요. 보통 수율 나쁜 회사들은 2배 더 씁니다. 결과적으로 HBM으로 수요가 몰리면 범용 공급이 줄어드는 요인이 됩니다. 최근에 또 우리 기업들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중국 CXMT 이런 기업들이 HBM 샘플을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본격적으로 양산을 하면 아마 범용 D램 캐파가 확 줄어들 거예요. 캐파 월 26만장에서 한 10만장 이상을 HBM에 할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범용 D램 공급이 줄어들고, 범용도 생각보다 가격 안정성이 높고요.

낸드 같은 경우에는 추론 서비스가 되면서 결국 이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빨리빨리 검색해서 좋은 대답을 찾아줘야 되거든요. 이런 ‘리즈닝서비스’가 커지면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를 자극하고요. 지금 AI가 자연AI에서 에이전트AI로 가면서 우리 기업들한테 좀 더 우호적인 변화들이 생기는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YES OR NO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가고 싶은 게 ‘지금 메모리 슈퍼 사이클은 완전 초입이다’에 YES라고 답해 주실 건가요?


◆노근창= 그건 좀 너무하죠. 범용은 일단은 뭐 사이클이 그렇게 길게 가지는 않지만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그래서 범용은 3분기부터 가격이 올랐고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거고 범용 기준으로는 뭐 초입일 수는 있지만 HBM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초호황인데 초호황이 생각보다 좀 길어질 것 같고요.

그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고 엔비디아가 하퍼GPU를 만들 때 트랜지스터가 800억개가 있거든요. 지금 블랙웰이 2080억개 이제 2027년 말에 나올 루빈 울트라가 5000억개입니다. 그러니까 트랜지스터 숫자 많아지는 것만큼 HBM도 같이 레벨업이 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아직 중간 정도인 것 같아요.

실적측면에서 마지막이 좀 더 빛날 것 같습니다. 주가는 선반영이 되는 거기 때문에 좀 다르고요. 막상 수요가 있을 때, 루빈 울트라 나올 때는 주가가 빠질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2027년이 말이거든요. 2025년에 그 고민하는 거는 좀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권다영= 아 너무 이르다 고민할 시기는 아직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엔비디아 루빈 칩을 말씀해 주셨으니까 아마 우리 투자자분들이 제일 궁금해하실 건 그겁니다. 진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공급하는 게 맞냐 아니냐 이걸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고요. 그로 인해서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거 두 가지가 아마 제일 궁금하실 것 같거든요.


◆노근창= 삼성전자가 고객사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지만, 시장 정황상은 이제 통과한 것처럼 보는 분들도 많잖아요. 사실 그걸 더 구체적으로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게 지금 상황은 엔비디아한테도 삼성이 필요하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HBM이 1테라바이트 들어가는 게 2027년 말이면 최소한 밴더들이 케파를 보면서 고민을 할 거고,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HBM 캐파를 엔비디아도 외면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다양한 해법들이 많아졌고, 냉각 기술도 많이 발달을 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의미 있는 단계까지 오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권다영= 근데 의미 있는 단계까지 왔는데 왜 발표가 정확하게 안 될까요?


◆노근창= 전에 삼성이 파운드리 수주할 때도 테슬라가 발표해 줬어요. 삼성이 안 해줬습니다. 반도체 회사들이 고객사 이름을 언급하는 경우는 아닐 때는 아니라고 해주는데, 침묵이 어떨 때는 또 좋은 대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권다영= 아 오히려 침묵이 더 답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는 말씀을 주셨고 지금 이번에 이 퀄테스트는 사실 3e이기 때문에 HBM4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과연 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 엔비디아에게 HBM4를 공급하게 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도 함께 나오는 것 같습니다. 3는 어느 정도 된 것 같고, 그럼 삼성전자의 HBM4의 현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노근창= 삼성에서는 “경쟁사 수준 정도는 된다”고 얘기를 하고요. 저희도 최근에 3e 보면서 약간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일단 HBM4로 가면 핀 수가 많아지고 훨씬 더 만드는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결국 이렇게 허들이 높아지면, 엔비디아도 루빈칩 나올 때 필요한 HBM4를 원하는 만큼 다 확보하기 힘들 거예요. 또 액침 냉각 이런 시스템들이 많이 발전했고, 전체적인 생태계가 좀 더 삼성한테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SK하이닉스도 사실 HBM4 퀄테스트나 이런 건 통과가 된 것 같긴 한데 뭔가 단가 면에서 계약이 안 된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엔비디아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노근창= 이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HBM을 저렇게 사주는데 좀 깎아달라 그럴 수도 있죠. 예를 들어서 2023년만 해도 HBM을 80기가바이트 달았는데 지금 288이잖아요. 좀 있으면 이제 1테라바이트거든요. 물량이 거의 뭐 9배 늘어나는데 똑같은 가격은 아니겠죠.

다만 이제 HBM4는 이게 핀 수가 많아지면서 그 생산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율이 생각보다 안 좋을 거고, 그것만큼 가격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이 가야 될 길이거든요.

그래서 가격 협상은 계속 이어지겠죠. 다만 이제 엔비디아가 좀 예상하지 못한 오픈AI와 AMD 변수들이 최근에 생겼어요. 물론 AMD가 엔비디아처럼 얼마나 잘해주느냐, GPU스케일업 중심에는 NVLink가 있는데 AMD가 과연 그 정도까지 레벨이 될지는 좀 봐야 됩니다.

다만 이런 가격 협상을 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좀 유리하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은 그렇습니다. 물량이 많으면 원래 깎아줘요. 원래 이제 물량이 이 정도 늘면 깎아줘야 되는데, 오픈AI와 AMD 때문에 조금은 이제 우리 기업들한테 유리한 룸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HBM이 워낙 만들기 힘들다 보니까 이 HBM4의 프리미엄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것도 시장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 아마 모든 투자자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앞서 해 주셨던 이야기 중에 중국에서 HBM 지금 만들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기술력이 괜찮나요? 어떻게 보세요?


◆노근창= 그런데 중국이 만드는 제품들 중에서 반도체가 기술이 좋아서 쓰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 성능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사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엔트리 레벨 쪽에 이미 스마트폰 쪽에는 중국 CXMT의 모바일 램도 많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HBM도 만들기 힘들겠죠. 15나노에서 처음에는 만들 거고 그다음부터는 이제 12나노를 만들어야 되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수율도 안 좋겠죠. 그 7나노에서 만드는 그 화웨이의 어센드칩도 우리가 예상하는 3나노 만드는 루빈하고는 비교가 안 되겠죠. 가속기의 성능이 떨어지니까 HBM의 성능이 떨어져도 로컬 수요에는 만족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중국이 이렇게 반도체 굴기를 계속하는 중이잖아요. 이것이 미국 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노근창=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오픈AI도 미국 기업, 그다음에 클라우드 사업자 대부분이 미국 기업. 그다음에 스타게이트의 참여자 오라클, 오픈AI도 다 미국 기업이죠. 소프트뱅크만 일본이잖아요. 그래서 다 미국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그룹이기 때문에 그냥 중국은 중국용으로만. 왜냐하면 AI 반도체를 미국이 중국이 수출하는 거를 제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도 어차피 자율주행 해야 되고 그리고 뭐 휴머노이드로봇 움직여야 되고 기술 굴기를 할 때 상당히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수출을 안 해주니까 거기에 필요한 거를 좀 약간 성능 떨어지지만 자기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영향이 없다고 봐요. 별개의 시장이라고 보셔야 돼요.


◇권다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가 무슨 칩을 썼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엔비디아가 빠지고 미국의 AI 기업들이 빠지잖아요.


◆노근창= 그래서 그건 단기적이라고 봐요. 저는 항상 보고서를 쓸 때 관세랑 중국은 노이즈라고 봅니다. AI 투자가 지금 반도체의 대부분이고 AI 데이터센터 구축하는 기업이 대부분 미국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는 컨슈머 반도체랑 관련된 겁니다. 그래서 컨슈머 반도체가 지금 이익에 주는 영향이 별로 없어요.

사실은 그러니까 AI만 좋으면 되는 거고 그래서 미국 관세 때문에 반도체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 좋은 매수 기회입니다. 중국 AI도 사실은 너희들끼리 해 정도고 전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관세나 중국 때문에 반도체 주식이 조정 받으면 일단은 저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봅니다. 오히려 노이즈라고 봅니다. 저는 항상 리포트에 중국과 관세는 노이즈, 지금은 AI의 메가 트렌드만 볼 때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우리가 또 다음 주에 기다리고 있는 일정이 있죠.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이제 화요일 발표 예정이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노근창= 저희도 이미 10조라고 리포팅을 했는데 더 좋은 실적이 나올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지금 고정 가격이 오르고 있잖아요. 그리고 대부분 저희가 체크하기로는 우리 주요 미국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내년 1분기까지 가격 오르는 거를 좀 어느 정도는 용인한 것 같아요. 그 말은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닌데 출하량을 무리하게 많이 팔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9월 말에 많이 팔기보다는 10월부터 많이 파는 게 훨씬 비싸게 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저는 이제 그냥 컨센보다 조금 좋은 정도. 왜냐하면 삼성은 4분기가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권다영= 근데 제가 궁금해지는 건 우리가 10조라는 거는 어느 정도 지금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실적 발표든 어닝콜이든 어떤 이야기를 해야 삼성전자가 더 업사이드를 볼 수 있을까요?


◆노근창= 이제 HBM하고 파운드리가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현안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삼성전자가 HBM4를 내놓을 때, 어떤 식의 기술적인 진보가 이뤄졌는지를 좀 더 시장이랑 공유해야한다고 봅니다.

파운드리 같은 경우에도 사실 그렇습니다. 현재 외부 고객은 테슬라만 의미 있는 티어1 고객으로 들어온 상황인데, 여기에 추가적인 고객 유입이 생긴다면, 예를 들어 다른 미국 주요 반도체 고객들이 삼성의 2나노 공정으로 진입하거나 협력 관계를 맺게 된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가 될거에요. 물론 이런 내용은 당장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요. 왜냐하면 이 두 가지가 삼성한테 딜레마지만 또 희소성이 있는 제품이에요. 제가 늘 강조하지만 5나노 파운드리를 할 수 있는 회사는 인텔을 빼고 두 곳밖에 없습니다.

그다음에 HBM 3개사가 시장을 결국은 가져가는 구도인데 여기서 조금 헤맸잖아요. 이제 여기서 잘한다는 게 확인되면 아마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레벨업 될 거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 어떻게 보면 산업 환경 자체가 제품 가격이 오르는 사이클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하방은 튼튼해지겠지만 여기서 펀더멘탈 이상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레벨업 되려면 결국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삼성이 제일 고민이 많을 거예요.

이 두 가지에서 명성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한데 일단은 지금은 삼성이 잘한 노력해서 개선된 것도 있지만 제반 환경이 삼성한테 우호적으로 좀 변하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러면 하이닉스는 어떻게 보시는지 좀 궁금합니다. 오늘 하이닉스 목표 주가가 50만원까지 나오더라고요.


◆노근창= 저도 밸류에이션이라는 게 참 고민이 되는 시점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이 이제 초과 성장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이럴 때는 이제 멀티플을 좀 더 많이 받는 편이기는 하거든요. 주가보다는 하이닉스의 실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고요.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우리가 잘 아는 HBM 세계 1등 기업입니다. 이제 1테라바이트를 다는 루빈 울트라 나올 때 실적 레벨업은 당연히 눈에 보이고요. 그다음에 하이닉스는 컨슈머 낸드 쪽은 비중을 좀 줄였거든요. 거의 엔터프라이즈 SSD에 집중하는데, 이게 추론 수요 때문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솔리다임 경우에는 QLC 낸드가 전체의 50%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그걸 또 잘합니다.

그래서 기대 안 했던 낸드까지도 추론 때문에 레벨업이 되는 시점이고, HBM은 어차피 메인 밴드로서 엔비디아 내에서의 지위는 좀 굳건하기 때문에 아마존하고도 상당히 좋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가 봤을 때는 하이닉스 실적의 방향성은 아마 시장 예상보다 실적은 계속 잘 나올 거예요. 주가는 사실 어차피 뭐 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환율도 사실은 우리나라 원화가 너무 약해요. 이것도 사실 하이닉스한테는 상당히 좋은 축복이거든요. 거기는 그냥 달러야. 삼성은 완제품 비즈니스는 환율에 그렇게 수혜를 보지 않습니다. 완제품은 달러로 부품을 사고 판매는 여러 통화로 판매를 하지만 반도체는 그냥 달러 결제만 하기 때문에 이런 원화 약세도 하이닉스한테는 또 실적에 있어서는 또 다른 좋은 포인트다. 그래서 실적은 아마 시장 예상보다는 계속 좋을 거예요. 그거로 답을 하고 싶습니다.


◇권다영= 삼성전자가 다음 주 화요일이면 잠정 실적을 발표하게 되고 이제 10월에 들어섰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실적도 보게 될 겁니다. 과연 실적으로 이 주가를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우리 투자자분들 함께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저도 함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증권의 노근창 센터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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