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베트남의 '전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세계랭킹 22위)이 '3쿠션 당구월드컵' 최고 애버리지 신기록과 세계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9일 밤 11시(한국시간)에 벨기에에서 열린 '앤트워프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Q) A조 경기에서 바오프엉빈은 4이닝 만에 40:5로 다비드 페뇨르(스웨덴)를 꺾고 애버리지 10을 기록했다.
'애버리지 10'은 지난 2018년 독일리그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기록한 40점제 세계 최고기록이다. 따라서, 바오프엉빈이 7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애버리지 10을 기록한 것.
종전 당구월드컵 최고 애버리지는 지난 2018년에 프랑스에서 열린 '라불 당구월드컵'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기록한 6.666이다.
40점제 경기에서 달성한 최고 애버리지였던 이 기록은 사이그너가 당시 8강전에서 야스퍼스를 상대로 6이닝 만에 40:25로 승리를 거두며 기록했다.
7년 동안 깨지지 않던 사이그너의 최고 애버리지 기록은 이번에 바오프엉빈이 4이닝으로 단축시키면서 '애버리지 10'의 새로운 당구월드컵 최고 애버리지로 기록됐다.
이번 경기에서 바오프엉빈은 1이닝 3득점 후 2이닝에 하이런 25점을 쳐 28:2로 크게 앞섰다. 3이닝에 다시 2점을 득점한 바오프엉빈은 4이닝째 남은 10점을 모두 쓸어 담고 40: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바오프엉빈은 하이런 25점을 치며 종전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가 호찌민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응우옌반찌(베트남)를 상대로 16이닝 만에 40:8로 승리하며 기록한 24점보다 1점 더 많은 시즌 최고 하이런 기록도 동시에 작성했다.
당구월드컵 최고 하이런 기록은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김준태가 기록한 28점이다. 이 경기에서 김준태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8이닝 만에 40:17로 꺾었다.
또한, 한국의 허정한(경남)이 지난 6월에 열린 앙카라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시즌 최고 기록 애버리지 5.000은 경신했다.
허정한은 당시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상대로 하이런 22점을 기록하며 8이닝 만에 40:15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바오프엉빈은 결승에서 쩐뀌엣찌엔(베트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베트남의 사상 첫 3쿠션 세계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어 2024년에는 쩐뀌엣찌엔과 베트남 대표로 세계3쿠션팀선수권에 출전해 스페인을 꺾고 우승하며 두 번째 우승과 함께 베트남의 사상 첫 팀선수권 제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팀선수권은 올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 2연패에 도전했으나, 네덜란드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선수권대회 활약과 더불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도 바오프엉빈은 2024년 6월에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허정한과 우승을 다퉜으나, 허정한에게 31:50(26이닝)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최종예선에서 바오프엉빈은 첫 경기를 호세바 에스크리바노(스페인)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해 40:40(33이닝)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를 세계 기록과 함께 승리를 거두며 1승 1무로 A조 1위에 올라 세계 톱랭커 시드 선수들이 출전하는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오프엉빈은 조별리그로 치러지는 32강전 F조에서 '세계 6위' 쩐타인룩(베트남), '13위'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 '23위' 루벤 레가스피(스페인) 등 정상급 선수들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10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F조 첫 경기에서 바오프엉빈은 같은 베트남의 쩐타인룩과 대결하고, 오후 11시에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한편, 베트남은 바오프엉빈과 쩐타인룩을 비롯해 C조에서 쩐뀌엣찌엔과 응우옌쩐타인뚜가 경쟁하고, G조에서는 타이홍찌엠이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A조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B조 조명우(서울시청), C조 차명종(인천체육회) 황봉주(안산체육회), H조 허정한 등이 32강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이번 32강 조별리그전은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SOOP TV 등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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