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잇단 해킹 사태로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동통신 3사 CEO들이 오는 13일 시작되는 2025년 국정감사 증인석에 나란히 선다.
10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통3사 수장이 국감에 동시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과방위 국감에는 총 134명의 증인 및 참고인이 출석을 요구받았다.
이번 동시 소환의 배경에는 올해 연이어 터진 대규모 해킹 사태가 있다.
SK텔레콤은 사상 초유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KT는 외부 보안업체 조사를 통해 서버 침해 흔적을 발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LG유플러스 또한 북한 해커 조직 '김수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서버 침해 정황이 미국 보안 전문지를 통해 제기된 상태다.
특히 KT는 서버 침해와 별개로 9월 초 고객 무단 소액결제 사고까지 발생해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김영섭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도 출석을 요청받았다. LG유플러스는 외부 보안업체가 KISA에 해킹을 신고했으나, 자체 조사 결과 자사 서버 침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국감에서는 통신사 경영진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범위 ▲사고 후 늑장 대응 및 은폐 의혹 ▲허술한 인증 체계와 보안 시스템 ▲이용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 등 사이버 보안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KT의 사장 교체 논란, 단통법 폐지 이후의 지원금 경쟁 문제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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