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업계의 거목’으로 불린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지난 6일 84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직접 조문하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10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9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최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SNS에 “자원 빈국이자 비철금속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아무런 기반도 없던 1970년대에 과감한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 1위 제련기업 고려아연을 일궈내셨다”고 적었다.
그는 “故 최창걸 명예회장의 도전은 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기반을 세운 역사적 출발점이었다”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10여 종의 기초 소재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근간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 명예회장의 어록인 ‘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해 나가면 한꺼번에 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를 인용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쌓아 올린 노력과 헌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만들었고, 대한민국 산업의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고 회상했다.
김 장관은 “참된 기업가들의 헌신과 도전정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김 장관의 조문이 고려아연이 국내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위상을 반영한 행보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을 비롯해 금·은 같은 귀금속, 인듐·비스무트·안티모니 등 전략광물까지 생산하며 자원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왔다.
한편 회사장으로 치러진 최 명예회장 빈소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계에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유인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등이 조문했다. 이보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서범수·강득구 의원 등이 다녀갔다.
재계에서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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