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연휴 뒤 8일 만에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돌파했다. 5개월 만 최고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0원)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에서 출발했다.
이는 장중 1440원을 찍은 지난 5월 2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흐름이 이날 시초가부터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기간 유로화와 엔화가 급락하며 발생한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현재 99선을 나타낸다.
유로화는 연휴 기간 프랑스 총리 사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화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의 승리하면서 재정확장 관측이 확대되며 달러 대비 가치가 급락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관세 협상도 환율 상승의 원인이지만 연휴 기간 동안 환율이 오른 주된 원인은 엔화 약세”라며 “신임 총리가 확장 재정으로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을 강화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주원 연구원은 “9월 미국의 금리인하가 재개됐으나 추가 인하 속도에 대한 의구심 잔존한 상황에서 유로존, 일본에 정치 불확실성과 주요 선진국 재정관련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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