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AI 기반 데이터 기업 나라지식정보가 개발한 인공지능 '주춧돌LM'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2025년도 인공지능 챔피언 대회' 본선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630개 연구팀이 경합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상위 20개 팀에 선발된 '주춧돌LM'은 고문서 연구의 고질적 난제였던 OCR(광학문자인식) 오류와 번역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다.
자체 평가 결과 '주춧돌LM'은 정확성과 관련성 지표에서 구글 NotebookLM을 앞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답 출처와 시스템이 제시한 출처의 일치율을 뜻하는 'Hit Rate' 지표에서 0.40을 기록한 반면, NotebookLM은 단 한 건도 맞추지 못해 0.00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AI가 제시하는 정보의 신뢰도 측면에서 국산 기술이 글로벌 빅테크를 압도했음을 의미한다.
'주춧돌LM'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의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독창적 기능에 있다. AI가 답변의 근거가 되는 원문 텍스트를 이미지에서 직접 하이라이트로 표시해 사용자가 즉시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의 오류를 사용자가 직접 수정하면 번역, 인덱스, 지식 그래프까지 연동 업데이트되는 'Human-in-the-Loop' 시스템을 구축해 AI가 연구자와 함께 성장하도록 설계한 것도 차별점이다.
이 같은 기술력의 바탕에는 나라지식정보가 자체 개발해 KOLAS 인증을 획득한 AI OCR 솔루션 'Ancient Document Cube'가 있다. 이 솔루션은 한문 해서체는 물론 행서, 초서체까지 높은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어 고문서 데이터 처리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나라지식정보는 2008년부터 국립국어원, 한국학중앙연구원, 국가유산청 등 180여 개 기관의 600여 개 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행해 온 고문헌 디지털화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15년 이상 축적한 경험과 독자적 AI 기술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손영호 나라지식정보 대표는 "'주춧돌LM'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은 향후 자사의 핵심 사업이 될 지능형 검색 솔루션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12월까지 최소 기능 개발을 완료해 공공, 금융, 법률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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