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무비자 정책, 유통업계 실적 반등 '트리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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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무비자 정책, 유통업계 실적 반등 '트리거' 될까

프라임경제 2025-10-10 10:4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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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6년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하면서 침체된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팬데믹 이후 해외 소비 회복이 더뎠던 백화점·면세점·편의점 업계는 이번 조치가 매출 반등의 '트리거(trigger)'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52만539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5만1496명)보다 16.4%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휴가철을 맞아 외국인 방한 관광객이 많았던 지난 8월(61만3177명)보다는 적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서도 지난 8월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다. 같은 달 중국인 관광객 수는 60만5000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57만8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관광 수요 회복 '가속'

정부는 지난 9월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또한 '관광상륙허가제' 시범 시행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일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 거리. © 연합뉴스

이는 팬데믹 이후 위축된 한·중 관광 교류를 회복하고 내수를 부양하려는 조치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25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관광객이 100만 명 추가 입국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무비자 조치 효과로 연말까지 외국인 방문객 2000만 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K뷰티·K푸드' 중심 맞춤형 마케팅 강화

중국 관광객은 국내 유통업계의 핵심 소비층이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멤버십 혜택 강화 등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롯데·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은 무비자 시행 첫날부터 중국인 선호 브랜드를 전면 배치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었다. 화장품·명품 위주로 50~60% 세일을 내걸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간편결제 인프라도 강화했다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 홍보 배너가 설치돼 있는 모습. © 연합뉴스

CJ올리브영은 명동·홍대·강남 등 글로벌 상권 매장에 '올영 세일'에 준하는 재고를 확보했다. 

편의점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25와 CU는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K푸드·간식류를 전면 배치하고, 알리페이 등 결제 비중 확대로 접근성을 높였다.

호텔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호텔신라의 중국인 멤버십 가입자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으며,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대형 유통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실질적 효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전망

무비자 제도 시행 초기에는 신청 인원이 제한적이다. 지난 9월29일 기준으로 10월12일까지 무비자 입국을 신청한 중국 단체 관광객은 329명에 그쳤으며, 이 중 국경절 연휴 기간 방문 예정자는 135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비자 정책이 단기적으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겠지만,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관광 콘텐츠의 질적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싱가포르는 중국인 무비자 제도 도입 후 1년 만에 관광객이 124% 증가했지만, 동시에 프리미엄 관광 서비스와 고급 숙박·체험 프로그램에 투자해 재방문율을 높였다.

한국 역시 '저가 단체 쇼핑' 중심의 관광 패턴을 탈피하고, 고소득층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고품질 K관광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정부와 업계는 이번 무비자 정책이 한·중 관광 교류 복원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대거 유입되면 백화점·면세점·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 반등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국 내 Z세대 소비자층이 'K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인 만큼, 중국 단체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다면 'K관광'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대한 반중(反中) 시위 가능성도 우려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찰청과 연계해 상황반을 운영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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