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종목이 동반 급등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0시 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5.73%) 오른 9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만전자’ 복귀와 함께 장 초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도 7% 넘게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근 HBM3E 양산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HBM4 개발에 착수하는 등 AI 메모리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업황 회복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며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연일 확대되며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관련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상 최고가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양 대장주의 급등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