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 7월 매크로 탐지 솔루션 도입이후 하루 평균 1만6000건에 달하는 매크로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매크로는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정상적인 이용자의 예매 기회를 빼앗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왔다.
이에 코레일은 사용자의 접속 패턴과 구매행태 등 실시간으로 분석해 매크로 이용자로 의심될 경우 로그인과 승차권 조회 단계부터 사전 차단하고 접속을 막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경우 매크로 사용해 상습적으로 승차권을 구입한 경우 해당 신용카드에 대해 1년간 승차권 결제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올 3월기준 하루 평균 75건에 달하던 대량구매 취소 건수가 감소해 지난달에는 0.8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500만원 이상 구매 후 취소하는 사례는 올 8월 이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주말 승차권에 대한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해 조기 환불을 유도하고 필요한 사람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같은 정책이 시행되면서, 취소 후 재판매되는 주말 좌석 수가 하루 평균 3254석 늘었다. 이는 955석인 KTX 열차를 3.4회 추가 운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출발 이틀 전 조기 환불 비율은 44.9%에서 50.3%로 5.4% 증가했고, 환불 후 재판매되지 않는 ‘노쇼’ 비율은 4.1%에서 3.6%로 0.5% 감소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매크로 차단 기술 도입과 같은 디지털 전환 노력과 정책 개선을 통해 공정하고 올바른 철도 이용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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