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북한산은 한번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
마침 추석 연휴가 길어서 이 번기 회에 북한산을 다녀오기 좋다고 생각했어.
지방에 살고 있고 올라가는 곳과 내려가는 곳이 달라서 차를 가지고 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로 했지
전날 밤 11시쯤에 백운대 CCTV를 보는데 비가 오고 있길래 이번에도 북한산에 못 가는가 보다고 생각하고 반 포기하고 있었지
그래도 혹시 몰라서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고 잠을 잤고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CCTV를 확인했는데 비가 안 와서 바로 출발을 결정했지
문제는 내가 있는 곳에 이슬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는 것이야
집에서 출발하면서 KTX를 첫차를 예약하고 서울로 갔어
그리고 서울역 앞에서 701번 버스를 타고 불광역에서 내려서 걸어갔지
그러면서 북한산을 보는데 구름이 껴있어서 이번 산행은 망한 건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렇게 북한산에 들어갔는데 길이 초반부터 좋지가 않았어
사람도 없어서 혼자 가야 하는데 이리저리 헤매다가 대충 북한산은 이런 식으로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 이후부터는 어렵진 않았어.
그렇게 올라가면서 서울의 풍경이 보였을 때는 구름이 깔려서 별로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족두리봉 가기 전에 전망이 탁 트인 곳에 갔을 때
아래서 본 것과는 다르게 구림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어
그래서 힘을 내서 더 진행해 봤지
그렇게 족두리봉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운해가 서서히 걷히는 것을 보면서
난 그렇게 운이 나쁘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날 비가 와서 아침까지 가지 말까 고민했던 게 쓸데없는 고민이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그렇게 족두리봉을 지나서 가는데 길이 참 안 좋았어
국립공원인데 왜 이렇지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지
아쉬워서 뒤를 돌아보니 족두리봉도 잘 보였고
향로봉에 가까워서는 운해도 많이 걷혀서
도심도 잘 보이더군
그렇게 향로봉을 지나서 비봉까지 갔고
고양이 엉덩이도 보게 되었어
근데 가까이는 못 갔어 도망가더라고
비봉은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비가 온 이유도 있고 신발도 트레일 러닝화여서 무리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중간까지만 갔다가 내려갔어
그냥 풍경을 감상하고 이동하기로 했지
그렇게 승가봉까지 갔는데 이때쯤부터 더워졌어
경치는 좋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라고
그렇게 바위 아래를 지나서
문수봉으로 향했지
앞에 가시던 분들인데 뒤에서 사진이나 찍으면서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빨리 따라붙으니까 다 먼저 가라고 비켜주더라고
제일 앞에 산악회 대장이 안 비켜주고 가길래 뒤에 붙어서 따라갔더니
길에 여유가 생기니까 숨을 헐떡이면서 먼저 가라고 해서 사진도 못 찍고 올라갔어
길은 어렵고 등반도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코스였어
발로만 움직이는게 아니고 손을 같이 써가면서 올라가니까 재밌었고
예전에 그런 이유로 클라이밍을 배우려고 했는데
일을 하는데 손을 다치면 안되서 포기했던게 생각이 나더라고
문수봉까지 왔을 때는 슬슬 힘이 빠져서 에너지젤을 먹었어
생각해 보면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고 왔었더라고
이제 문들을 지나서 백운대로 향했지
그런데 북한산은 길이 정말 안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
지루하고 비온영향으로 길 상태도 안 좋고
백운대로 가는 길은 계속 물에 젖어있고 또 발이 빠지는 구간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했지
그렇게 백운대 근처까지 와서 보게 되니까 멋있긴 하더라고
그런데 그것 말고도 눈에 들어오는건 사람들이었어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이 많구나 정도였는데
확대를 하니까 사람이 안 가고 있어
그래도 목표한 곳이니까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가봤지
그런데 정상 근처에 가니까 내려오는 사람이 없어
점심시간이어서 밥먹고 있었나 아무도 안내려와서 1시간 가까이 서있어서
그렇게 백운대 정상까지는 못 가고 정상 바로 앞에서 집으로 가기로 했지
난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면 계속 여유롭게 있을 수는 없으니까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야속하긴 하더라고 아무도 안 내려오고 계속 거기에 머물고 있어서
뒤로 줄이 쭉 있는 것을 보게 되었을 때에는 더 야속했어
지나가다 보니 버섯도 있어서 찍어봤는데
저건 무슨 버섯일까
그렇게 영봉에서 풍경을 감상했는데
여기서 물이 떨어졌어
날씨가 생각보다 더 더워서 1.5L의 포카리스웨트가 모두 소모되었지
그렇게 육모정으로 하산 완료
저건 계곡이 아니고 길인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아주 많더라고
그렇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지
백운대에서 1시간 대기만 안 했으면 좀더 빨리 왔을 텐데 좀 아쉽더라고
북한산은 확실히 국립공원답긴 하지만
길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어 그래도 GPX를 만들어서 시계에 넣어 두었던게 다행이었지
길을 잃을것 같으면 계속 방향을 잡아줬으니까
이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백운대는 못 갔지만
다음에는 차를 가지고 우이동에서 백운대를 최단으로 한번 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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