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돌 한글날 경축식 "한글 미래 이끄는 글"…여야 "정치공세 그만" "수준 낮은 막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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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돌 한글날 경축식 "한글 미래 이끄는 글"…여야 "정치공세 그만" "수준 낮은 막말" 공방

폴리뉴스 2025-10-09 19:26:19 신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579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김민석 총리는 경축사를 통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을 기리면서도 서로를 향한 공방을 이어갔다.

김민석 총리, 한글날 경축사 "더 많은 세계인이 배울 수 있게 지원"

'579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알면 알수록, 한글'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정당·종단대표, 주한 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해 한글의 의미와 역사를 되새겼다.

경축식은 매체예술 영상과 발레 퍼포먼스로 시작해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로 이어졌다.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훈민정음 원문을 읽고, 한글을 활용한 팝아트 현대미술 작가인 이대인 씨가 해석본을 낭독했다.

한글을 주인공으로 의인화해 한글의 탄생과 성장, 역경, 위상 등을 이야기하는 '한글이 들려주는 한글이야기' 주제 영상도 상영됐다.

행사에서는 한글 보급과 발전에 힘써온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시조 번역과 한국 관련 책 7권을 집필하고 미국에서 40여년간 한국어 교수로 재직하며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마크 알렌 피터슨 등 8명과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에 훈·포장,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한글사용을 위해 노력해온 이경아 국어 교사, '2025년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공세완 학생,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오늘날 한국어와 한글은 '케이(K) 문화'의 원천"이라며 "K팝 노랫말로 전세계 팬들과 연결되고, K드라마와 영화가 감동을 전하는 데에는 우리 말과 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따라 말하고, 한국어를 배워 우리 작품들을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면서 "한글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자가 아니다.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한글날 경축식의 주제처럼 한글은 알면 알수록 그 우수성과 위대함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며 "한글은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분명히 알려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이며 세계의 학자들은 한글을 인류의 가장 빛나는 지적 성취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글이 가진 위대함은 문자로서의 우수성에 그치지 않는다"며 "한글은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족의 혼이 담긴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발자취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며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주시경 선생께서는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의 기틀을 세우셨고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목숨을 걸고 우리 말과 글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어 기반의 언어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 APEC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며 "정부는 이번 APEC이 과거의 모든 APEC을 뛰어넘는 '초격차 K-APEC'이 되도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며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과 세계시민 여러분께서 APEC에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한글이 그린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모습"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그린 세상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 한글이 탄생한 지 579돌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창제 과정과 그 시기가 정확하게 기록돼 있고, 오늘날까지 온 사회가 이를 기념하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며 "해외 학자들은 한글을 두고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한글은 빼어나고 독창적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에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며 "평범한 백성들이 한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며 "해외 87개 국가,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고, 한글을 배우려는 수강 대기자도 1만2000명에 달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류 열풍 역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한글의 힘에서 발원한 것"이라며 "세계가 우리의 소설을 읽고, 우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 울고 웃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한글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與 "국힘, 세종 말씀 받들어 K컬쳐 자긍심 함께 높여야"

이날도 여야 정치권은 한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579돌 한글날을 맞아 국민의힘에 당부 말씀 한마디 드린다"며 "대통령의 K푸드 홍보에 가짜뉴스까지 만들어가며 깎아내리는 저급한 정치 공세는 이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글은 백성들이 자신의 생각과 말을 배우기 쉬운 글자를 통해 마음껏 펼치길 바랐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온전히 담겨 있다"며 "지난해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수강생은 총 21만 여명이 넘고 현재는 전 세계 87개국 252개소에서 한글학당이 운영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글은)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푸드에 이르기까지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첨병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라고 하신 세종대왕님의 말씀을 받들어 국민들이 원하는 K컬쳐의 힘과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한 줌 힘이라도 보태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힘 "여당 정치인들, 품격 있는 언어 사용해야"

이에 국민의힘 손범규 대변인은 "여당 정치인들의 품격있는 언어 사용을 촉구한다"고 받아쳤다.

손 대변인은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 백성들이 글을 쉽게 배워 사용해 행복하기를 바라며 한글을 만들었고 말과 글이 백성 모두에게 잘 통해서 품격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한글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문화"라며 "수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한글을 배우고 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의 현실은 영어와 국적 없는 언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언어 표현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거친 말과 반말, 상대 비하까지 국민들께 비치는 여당 정치인들의 언어는 이미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무색하게 한다"며 "비꼬는 말이 자신의 재치나 지혜 많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데도 착각을 하고 있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을 '찌질한, 무식쟁이, 겁쟁이'라고 비난하거나 야당 대표를 '똘마니'로 지칭하고 야당을 '독버섯처럼 고개 쳐들고 올라오는' 존재로 표현하는 것은 스스로의 품격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전달하고 억지를 쓰는 것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겁박과 일방통행, 수준 낮은 막말과 비난에도 의연히 대처하겠다"며 "과격하고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하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 사실만을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뜻이 통하고 말이 통하면 마음까지 통한다'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국민의힘은 명심하겠다"며 "민주당도 갈등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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