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가방 속 보조배터리서 연기…교도통신 “음료수로 진화”
ANA “보조배터리는 손이 닿는 곳에 보관” 규정 준수 덕분에 피해 막아
[포인트경제] 9일 오전, 오키나와 나하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던 전일본공수(ANA) 994편 보잉 787-10 여객기에서 연기 소동이 발생했다. 항공사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전 11시경, 승객의 가방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원인은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한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추정된다.
발화 소동이 발생한 전일본공수(ANA) 보잉 787-10 기종/산케이신문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기내에는 승객과 승무원 총 356명이 타고 있었으며, 연기는 이륙 직후 발생했다. 불길은 곧바로 진화되어 확대되지 않았고, 항공기는 정상 운항을 이어가 오후 1시 12분 하네다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연기는 승객이 소지한 가방에서 발생했으며,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승객이 가지고 있던 음료수로 불을 껐다”고 전했다.
전일본공수는 기내 안전 규정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상부 선반에 넣지 않고 좌석 발치 등 손이 닿는 위치에 두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는 발화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고 역시 규정에 맞게 가방이 발치에 있었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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