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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구단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8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과 신태용 감독은 짧은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인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초 김판곤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울산 HD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후 약 13년 만에 K리그로 복귀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도 위기의 팀을 구하지 못했다. 부임 후 첫 경기였던 8월9일 제주SK와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신 감독이 온 뒤 K리그1 8경기에서 울산은 1승 3무 4패에 그쳤다. 부임 당시 7위였던 순위는 10위(승점 37)까지 추락했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하위 스플릿)가 확정됐다.
2부리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몰리자 구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로써 울산 HD는 이번 시즌 중에만 두 차례나 감독을 경질하는 아픔을 겪었다.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부터는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울산은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며 “더불어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구단은 이번 신태용 감독과 계약 해지와 함께 ‘하위 스플릿’이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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