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2003년생 듀오’ 이재현, 김영웅이 9일 인천 SSG와 준PO 1차전에서 결정적 홈런을 쳐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재현. 인천|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2003년생 듀오’ 이재현(22), 김영웅(22)의 활약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꺾고 85.3%의 확률을 잡았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34차례 준PO(3전2선승제 포함)에서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비율은 29회(85.3%)에 달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6,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를 모두 치르고 준PO 무대를 밟은 삼성은 1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WC 결정전 2경기에서 아리엘 후라도-원태인의 원투펀치를 모두 투입한 탓이었다. SSG는 장염 증세를 호소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등판 일정이 밀렸지만, 정규시즌 24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ERA) 2.87을 기록한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를 선발로 예고해 기선제압을 노렸다.
그러나 삼성은 시작부터 SSG의 계획을 꼬이게 만들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화이트의 초구 시속 152㎞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PS 역대 최초의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재현은 WC에서 팀이 쳐낸 6안타 중 3개를 혼자 책임진 타선의 ‘믿을 구석’이었다.
3회초에는 김영웅(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결정적인 한 방을 쳐냈다. 데뷔 첫 가을야구를 경험한 지난해 LG 트윈스와 PO,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홈런을 터트렸던 그가 다시 한번 일을 냈다.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 볼카운트 0B-1S서 화이트의 2구째 시속 128㎞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한가운데 들어온 초구 커브(시속 129㎞)를 헛친 김영웅은 같은 코스에 들어온 2구째 커브는 놓치지 않았다.
결정적 홈런 2방이 터지자 WC 1, 2차전서 총 6안타(4득점)의 빈공에 시달렸던 타선도 완전히 깨어났다. 4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볼넷에 이은 르윈 디아즈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김지찬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0까지 달아났다.
경기 막판 찾아온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6이닝 2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최원태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0.1이닝 2실점)이 7회말 고명준에게 2점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호성이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 최원태는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2003년생 듀오’ 이재현, 김영웅이 9일 인천 SSG와 준PO 1차전에서 결정적 홈런을 쳐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3회초 2점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는 김영웅. 인천|뉴시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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