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선형이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4쿼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공격 리바운드도 잘 잡아준 기운이 담긴 거 같아요.”
수원 KT 김선형(37)은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3점슛 3방을 포함한 18점으로 팀의 74-6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일 잠실 SK전에서 3점에 그친 아쉬움도 이날 모두 털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형은 “지난 경기들에선 농구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오늘은 모두가 똘똘 뭉친 모습이 계속 나왔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요소”라고 기뻐했다.
SK전의 부진은 이날 승리에도 큰 교훈으로 작용했다.
김선형은 “그날 우리가 무너진 건 의욕이 너무 앞섰기 때문”이라며 “지나쳤다 보니 경기를 냉철하게 바라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농구란 게 한 번 당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겨내기 마련이다. 그 덕에 오늘은 (SK전의) 반대 상황이 많이 나왔다”고 짚었다.
KT의 큰 고민 중 하나인 야투 성공률 측면에서도 김선형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김선형은 직전 경기인 7일 수원 현대모비스전(14.3%)의 부진을 딛고 이날 46.2%의 성공률을 작성했다.
4쿼터 종료 27초 전에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 슛이 터지기 전까지 KT가 70-66으로 쫓기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선형의 3점슛이 더욱 천금과도 같았다.
김선형은 “해결할 선수가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득점을 한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그게 무조건 내야 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오랜만이었다 보니 정말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사실 득점한 것보다도 (아이재아) 힉스 선수가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문성곤 선수가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줬기 때문에 그 기운이 담겨서 들어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T는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7일 수원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KT는 3승1패를 마크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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