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PL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프미어리그 역사상 우리가 본 최고의 골잡이는 누구일까? 프리미어리그 앱에 들어가서 투표를 해달라”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손흥민의 이름이 당당히 위치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큰 공백 없이 매 시즌 득점포를 폭격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플레이, 뛰어난 결정력을 앞세워 골문을 사냥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10시즌 동안 손흥민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173골 98도움. 그중 PL에서는 127골 77도움을 올리며 최전방을 이끌었다. 여기에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PL 득점왕 1회를 포함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PFA 올해의 팀, PL 이달의 선수도 4회 수상하며 영광의 시절을 보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달리 토트넘은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승전까지 간 대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매번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이 연이어 ‘무관’을 기록하자 그동안 달성했던 대기록들마저 평가절하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10년간 팀에서 맹활약했던 ‘에이스’로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름다운 작별을 고하고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벌써 8경기 3도움을 기록,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잉글랜드 무대는 떠났지만, PL은 손흥민을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PL 역대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를 포함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엘링 홀란 등 시대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이 포진했다. 그 선수들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가 선정돼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손흥민은 물론,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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