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스앤젤레스FC가 ‘차포’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없이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2라운드를 치른 LAFC가 토론토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큰 고비였다. LAFC는 국가대표 차출에 유독 취약한 팀이다. 원래 핵심 공격자원이었던 부앙가는 가봉 대표, 이번 시즌 도중 합류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한국 대표로 차출됐다. MLS는 A매치 휴식기를 따지지 않고 계속 리그 경기를 진행한다. 때문에 손흥민이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소속팀의 공식경기 사이에서 조율을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 적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처음 명단을 발표할 때부터 “다른 선수들과 같은 일정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손흥민은 현재 서울에서 10일 브라질전, 14일 파라과이전을 준비 중이다.
LAFC의 팀 득점 63골 중 두 선수의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부앙가는 2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등과 함께 전체 득점 선두다. 손흥민은 단 9경기 만에 8골 2도움을 몰아치면서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 왔다. 두 선수의 득점을 합치면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LAFC는 승리를 따냈다. 일단 최근 눈에띄게 좋아지고 있던 수비가 다시 한 번 무실점을 달성했다. LAFC는 이로써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모처럼 선발 출격한 미국 대표 출신 공격수 제레미 에보비세가 전반 13분 터뜨렸다. 리드를 이어가던 LAFC는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잠시 후 후반 24분 미드필더 프랭키 아마야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LAFC는 이번 승리로 서부 3위를 유지했다. 17승 8무 7패로 승점 59점을 따냈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점차가 촘촘해 남은 일정에서 힘을 낸다면 정규리그 서부 1위까지 노릴 수 있다. 다만 동서부 통합 1위는 이미 동부의 필라델피아유니언이 확정한 상태다.
MLS는 34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한 뒤 플레이오프에 진입한다. LAFC는 순위가 문제일 뿐 7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직행권은 일찌감치 확정한 상태였다. 진짜 승부는 플레이오프부터다. 그때를 앞두고 손흥민과 부앙가 외에 동료들까지 상승세를 타며 팀 전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언 포티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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